‘괴물도 지쳤다’ 김민재, 패스 실수로 실점 빌미... 두 번째로 낮은 평점

by허윤수 기자
2023.11.12 04:54:38

공식전 14경기 연속 풀타임... 최상의 경기력 보여주지 못해
후반 25분 패스 실수로 실점 빌미 제공
교체 선수 포함해 두 번째로 낮은 평점

실수로 인해 골을 내준 김민재(뮌헨)가 허탈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 NEWS
뮌헨은 해리 케인의 2골로 리그 5연승을 달렸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휴식 없는 강행군에 결국 괴물이 지쳤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실수를 범하며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2골을 앞세워 하이덴하임을 4-2로 따돌렸다.

리그 5연승을 달린 뮌헨(승점 29)은 한 경기 덜 치른 레버쿠젠(승점 28)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또 11경기 연속 무패(9승 2무) 행진도 이어갔다.

뮌헨이 먼저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전반 14분 리로이 자네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절묘한 터닝 슈팅으로 하이덴하임 골문을 열었다. 기세를 탄 케인은 전반 44분 자네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리그 16, 17호 골을 연달아 기록한 케인은 득점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좋은 흐름을 탔던 뮌헨이 하이덴하임의 반격에 고전했다. 후반 22분 측면 크로스가 김민재 발에 맞고 문전으로 향했다. 쇄도하던 팀 클라인디엔스트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추격을 알렸다.



만회 골을 내준 뮌헨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3분 뒤 뮌헨 진영에서 김민재의 패스가 끊겼다. 공을 가로챈 얀-니클라스 베스테가 그대로 골문을 겨냥했다. 김민재가 태클로 막고자 했으나 오히려 굴절돼 빨려 들어갔다.

뮌헨 역시 빠르게 갚아줬다. 후반 27분 측면에서 넘어온 낮은 크로스가 그대로 흘렀다. 쇄도하던 에릭 막심 추포 모팅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를 라파엘 게레이로가 재차 슈팅해 다시 리드를 안겼다.

안정을 찾은 뮌헨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0분 마티스 텔의 크로스를 추포 모팅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점 3점에 도장을 찍었다.

한편 이날도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최근 공식전 1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대체 불가 자원임을 재차 확인했다. 그러나 부족한 휴식으로 인해 최상의 몸 상태를 보여주진 못했다.

특히 후반 25분엔 실점으로 이어진 결정적인 패스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0%, 골로 이어진 실수 1회, 긴 패스 성공률 50%(4/8), 걷어내기 6회, 지상 경합 승률 100%(1/1), 공중볼 경합 승률 33%(2/6)를 기록했다. 평점은 6.2점으로 4실점 한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에 이어 두 번째로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