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수식어보단… '제작자' 조이현으로 인정받고파" [인터뷰]
by윤기백 기자
2022.09.11 08:56:04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제가 맡은 그룹들이 잘 되는 게 가장 큰 목표예요. 분명히 잘 될 거라는 믿음으로 끊임없이 제작을 맡고 있고요. 거창한 수식어보다 ‘제작자 조이현’으로 인정받는 날까지 더 열심히 할 거예요.”
‘걸그룹 멤버’에서 ‘걸그룹 제작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조이현 M25 대표. 요즘 그를 수식하는 수식어는 ‘클라씨 대표님’이다. 조 대표는 MBC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을 통해 선발된 일곱 멤버들을 걸그룹 클라씨로 데뷔시켰다. 조 대표는 걸그룹 활동 당시 쌓았던 경험과 노하우를 클라씨에 녹여냈다. 그 결과 클라씨는 지난 5월 데뷔 이후 두 장의 앨범을 성공적으로 발표했고 2개월 만에 일본 정식 진출까지 이뤄내는 등 대단한 성과를 이뤘다.
가요·방송관계자들은 조 대표의 뛰어난 안목과 감각 있는 프로듀싱을 주목한다. 클라씨 멤버들을 단시간 내 실력파 아이돌로 만들었고, 차별화된 음악과 퍼포먼스로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며 4세대 아이돌 대표주자로 성장시켰다. 그래서인지 클라씨의 행보 못지않게 조 대표의 행보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가요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걸그룹 출신 제작자, 성공한 여성 제작자라는 점에서다.
조 대표는 단아한 한복을 입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티스트가 행복하고 즐겁게 자신의 일을 즐기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주고 싶다”며 “덧붙여 아티스트, 팬, 회사가 편하게 소통하고 싶다”고 클라씨와 M25의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또 “CEO 입장에서는 아티스트와 직원들이 모두 즐거운 회사로 운영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해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다음은 조이현 대표와의 일문일답.
△“‘올해 복 클라씨가 다 갖자!’고 말해줬어요. 그리고 ‘클라씨는 무조건 잘될 거야, 우리 파이팅 하자’고 덧붙였고요. 명절이라고 해서 특별한 덕담을 건넸다기보단 항상 보면 주문처럼 외치는 말들을 건넸어요.”
△“‘방과후 설렘’이 끝나고 하루도 쉬지 않고 클라씨의 무대를 위해 달려왔어요. 데뷔앨범도 이례적으로 전곡 타이틀을 걸고 두 달 사이 무려 10곡이 들은 2개의 앨범도 발매했고요. 그 후 곧바로 일본 프로모션까지 7개월을 정신없이 보냈지만 클라씨가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잘 해준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있어요. 클라씨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가장 먼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 이미 검증된 실력과 열정, 개성 아닐까요? 클라씨가 지닌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건강하게 무대를 즐겼으면 좋겠고, 저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서포트 하려고요.”
| 조이현 대표와 클라씨 멤버들(사진=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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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명절이라고 하면 쉬는 날이라는 생각이 커서 기쁜 마음이 앞섰는데 지금은 쉬는 날이 늘어나면 해야 하는 일들을 못한다는 부담감이 생겨 오히려 마음이 편하지가 않은 것 같아요. 확실히 프로듀서로서 업무를 하다 보니 일에 대한 집착이 심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하.”
△“아무래도 저는 그룹 활동을 경험해 봤잖아요. 제작자와 아티스트의 입장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아이돌 활동을 했을 때 아쉬웠던 부분(트레이닝 등)을 알기에 연습생들에게 더 좋은 선생님을 찾아주려고 노력하기도 했고. 작곡가들을 적극적으로 만나서 회의도 많이 했어요. 비주얼과 패션도 마찬가지고요. 뭔가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쭉 이어지면서 종합적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굉장히 재미있고 즐거워요.”
△“성장하는 아이들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어요. 그리고 좋은 음악과 퀄리티 높은 무대를 만들어내는 클라씨, M25가 되는 게 목표예요.”
△“하반기에는 클라씨 컴백이 예정되어 있어요. 앨범 활동과 함께 일본 활동도 준비 중이고요. 국내외 활동을 병행해야 해서 바쁘면서도 즐거운 연말이 될 것 같아요. 클라씨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