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켑카 꺾고 '매치킹'에 성큼..셰플러와 결승행 다퉈

by주영로 기자
2022.03.27 07:53:44

WGC 델 매치플레이 8강서 켑카 꺾고 4강행
2020년 마스터스 이후 약 2년 만에 우승 기회
4강서 신흥 매치 강자 셰플러와 결승행
앤서 꺾은 코너스, 키스너와 결승행 맞대결

더스틴 존슨.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매치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존슨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16강과 8강 경기에서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와 브룩스 켑카(미국)을 차례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2경기만 더 이기면 2016~2017시즌 이후 이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한다.

존슨은 이날 먼저 열린 16강 경기에서 블랜드를 3&2(2홀 남기고 3홀 차) 승리를 따내며 8강에 올랐다.

8강에선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을 연장 끝에 제압하고 올라온 켑카를 상대했다.

예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로 이어졌다. 14번홀까지 올스퀘어(AS)로 살얼음 승부를 펼쳐 승부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15번홀(파4)에서 존슨이 버디를 잡아내며 1홀 차로 앞서 갔고, 이어 18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존슨은 4강에서 지난 시즌 2019~2020시즌 신인왕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결승행을 다툰다.



PGA 투어 통산 24승을 올린 존슨은 2008년 이후 14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WGC의 좋은 성적을 냈다. 2013~2014시즌 WGC HSBC 챔피언스 우승을 시작으로 2014~2015시즌 캐딜락 챔피언십, 2015~2016시즌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2016~2017시즌 멕시코 챔피언십과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2018~2019시즌 멕시코 챔피언십까지 6번 우승했다.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른 존슨은 2020년 4월에는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이후 부진에 빠지면서 지난 3월 21일자 발표에선 11위로 밀렸다.

이번 대회에서 WGC 7번째 우승과 함께 약 2년 만에 PGA 투어 통산 25승의 기회를 잡았다. 이 대회 통산 전적은 37전 21승 15패 1무를 기록해 승률 60%를 유지하고 있다.

존슨의 4강 상대 셰플러는 매치플레이의 신흥 강자다. 8강에서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 셰이머스 파워(아일랜드)를 3&2로 꺾었다. 16강에선 지난 대회 챔피언 빌리 호셜(미국)을 물리쳤다. 셰플러는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호셜과 우승을 다투다 1홀 차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날까지 이 대회 통산 8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매치플레이 승률을 높였다.

존슨과 셰플러에 이어 또 다른 4강전에선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케빈 키스너(미국)가 맞붙는다.

코너스는 8강에서 애브하람 앤서(멕시코)를 2홀 차로 꺾었고, 키스너는 윌 자리토리스(미국)를 4&3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