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호 그리고 LoL' WWE 세자로가 한국을 사랑하는 이유

by이석무 기자
2021.05.22 05:00:00

IB스포츠와 화상인터뷰를 갖는 WWE 슈퍼스타 세자로. 사진=IB스포츠 화면 캡처
2011년 미국 인디단체에서 함께 활약했던 세자로(오른쪽)과 조경호. 사진=IB스포츠 화면 캡처
IB스포츠 정승호 아나운서와 함께 인터뷰를 하는 WWE 슈퍼스타 세자로. 사진=IB스포츠 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프로레슬링 최대 단체인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의 주목받는 슈퍼스타인 세자로(41·스위스. 본명 클라우디오 카스타뇰리)가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세자로는 22일 오전 스포츠전문채널 IB스포츠 ‘WWE 스맥다운’을 통해 방송될 화상인터뷰에서 한국과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세자로가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레슬러인 조경호와의 만남 때문이다. 현재 IB스포츠에서 WWE 해설위원으로도 활약 중인 조경호는 2011년 미국 인디단체에서 활약하던 시절 세자로와 함께 활동한 적이 있다.

세자로는 꿈을 이루기 위해 20대 초반의 나이에 미국으로 홀혈단신 넘어온 조경호를 성심성의껏 도왔고 오늘날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조경호는 “세자로는 내 스승이자 가장 존경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세자로는 IB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조경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당연히 그를 알고 있고 기억한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조경호는 꿈을 좇아 미국에 왔고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결국 오늘날 WWE 해설위원까지 맡을 수 있었다”면서 “그가 WWE 해설위원을 맡고 있다고 하니 아주 좋은 소식이다. 한국에 가게 되면 꼭 만나서 같이 커피라도 마시고 싶다”고 진심으로 기뻐했다.

아울러 세자로는 “나 역시도 스위스는 프로레슬링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WWE 슈퍼스타가 되기 위해 독일까지 가서 연습을 했다”면서 “그 당시 모두가 나를 보고 미쳤다고 했지만 결국 오늘날 꿈을 이루게 됐다”고 강조했다.



세자로가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가지게 된 또 다른 이유는 ‘리그오브레전드’(LoL)라는 컴퓨터 게임 때문이다. 경기와 훈련 외 시간에 LoL을 즐긴다는 세자로는 “솔직히 게임은 정말 못한다. 내 등급은 브론즈1이다. 정말 형편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뒤 쑥스러워했다.

특히 세자로는 “특히 한국인들은 정말 게임을 잘한다”며 LoL 한국팀인 ‘담원 기아’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번 주에 담원이 매드 라이온즈와 경기가 있는데 내가 매드 라이온즈 팬이다”며 “직접 게임은 잘못하지만 게임 중계방송을 보면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담원 기아’는 현재 아이슬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 e스포츠 대회 ‘2021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에서 4강에 진출한 강팀이다. 세자로가 언급한 담원 기아 대 매드 라이온즈의 경기는 22일 오후 10시에 열린다.

세자로는 “게임을 더 잘하는 법을 배우고 싶기 때문에 한국에 더 가고 싶다”며 한국 방문에 대한 강한 희망을 전했다.

세자로는 인터뷰 말미에 코로나19 팬더믹으로 힘들어하는 한국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힘든 상황이지만 주변 사람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반드시 챔피언에 올라 많은 사람들에게 ’누구나 도전하면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자로와의 자세한 인터뷰는 22일 오전 9시부터 IB스포츠에서 방송되는 ’WWE 스맥다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WWE 슈퍼스타 세자로. 사진=WW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