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민정 기자
2019.08.16 00:22:0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다”는 출구 없는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신드롬이 거세다.
지난 11일 방영된 10회가 시청률 10%를 돌파했고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8월 2주차 드라마 화제성도 1위를 지키며 5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시청자들이 더 뜨겁게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드
호러와 로맨스, 여기에 코미디까지 있는 ‘호텔 델루나’. 무엇보다 만월과 찬성의 대화 속에서 등장하는 직관적인 대사는 웃음의 주요 포인트다. 만월이 개, 돼지로 환생할까봐 신경 쓰는 찬성에게 “난 닭도 괜찮아. 내가 닭칼국수로 태어나서 널 다시 만나도 ‘안녕? 난 겉절이랑 싸 먹으면 더 맛있어’ 이렇게 인사해 줄게”라는 만월.
여기에 지지 않고 “당장 다음 달부터 닭칼국수 사 먹을 돈도 없을 겁니다”라고 받아친 찬성. 처음과 달리 그의 눈치를 보게 된 만월과 그녀의 막무가내를 마이페이스로 받아낼 수 있게 된 찬성의 귀여운 ‘티키타카’가 안방극장을 강타하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누가 더 눈치 없을까?”로 갑론을박을 일으키고 있는 인물들 역시 웃음을 유발한다. 처음엔 만월이 어떤 존재인 줄도 모르고 해맑게 “만월아~”라고 부르던 산체스(조현철)가 압도적이었지만, 지난 9, 10회를 기준으로 두 인물이 추가됐다.
바로 찬성의 중매를 섰다가 만월이 “저 학대가리”라고 읊조리게 만든 김선비(신정근)와 “이 약이 네 약이냐”라며 찬성이 버린 약을 들고 나타나 진지한 대화중인 만월과 찬성 사이에 선 대동정신(남다름)이 그 주인공. 이처럼 예상치 못한 순간 허를 찌르는 홍자매식 유머 코드는 오직 ‘호텔 델루나’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색다른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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