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센추리클럽 자축골로 우루과이 16강행 견인

by이석무 기자
2018.06.21 02:04:12

우루과이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로스토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자신의 100번째 A매치에서 멋진 헤딩골로 우루과이를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에 올렸다.

수아레스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나도누 로스노프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23분 선제 헤딩골을 터뜨렸다.

사우디아라비아 진영에서 얻은 우루과이의 코너킥 찬스. 카를로스 산체스가 올린 공이 문전에 있던 수비와 공격 선수 머리를 그대로 넘어가자 뒷쪽에 있던 수아레스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가 공을 쳐내기 위해 나왔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이 뼈아픈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양 팀은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경기는 1-0으로 끝이 났다. 수아레스의 골은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이자 결승골이 됐다.



수아레스는 앞선 조별리그 1차전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차례 놓치는 등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려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날 골은 수아레스의 월드컵 통산 6번째 골이었다. 앞서 기록한 5골 가운데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2골도 포함돼있다.

마침 이날 경기는 수아레스의 100번째 A매치였다. 자신의 골로 센추리클럽 가입을 자축한 셈이 됐다. 우루과이 선수로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것은 수아레스가 통산 6번째다.

수아레스는 그동안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하면서 통산 52골을 기록했다. 우루과이 축구 역사상에서 A매치 골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가 바로 수아레스다. 2위는 현재 대표팀 동료 에딘손 카바니로 103경기에서 42골을 터뜨렸다.

아울러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선수로는 최초로 3개 월드컵에서 득점을 기록한 선수로 남게 됐다. 여러가지로 이날 골은 수아레스와 우루과이 축구에 많은 의미가 담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