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통산 2승 달성

by김인오 기자
2012.07.30 01:00:36

박인비가 29일(현지시간) 끝난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박인비(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344야드)에서 열린 에비앙 마스터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캐리 웹(호주)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이상 15언더파 273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LPGA 투어 4년 만에 우승이다. 박인비는 지난 2008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이후 미국 무대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박인비의 우승으로 한국낭자군은 시즌 3승을 이뤄냈다. 또한 직전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최나연(25·SK텔레콤)에 이어 2연승을 차지했다.

우승 비결은 신들린 퍼팅이었다. 이날 박인비는 22개의 짠물 퍼팅으로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는 3번홀 보기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5번, 7번, 9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내며 2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버디 쇼를 선보였다. 10번홀 버디를 11번홀 보기와 맞바꾼 박인비는 13번홀에서 또 다시 버디로 타수를 줄였다. 그리고 16번홀부터 18번홀까지 우승을 자축하는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무서운 여고생’ 김효주(17·대원외고)는 주눅이 들지 않는 플레이로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김효주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만을 골라내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아마추어 신분이라 상금은 받을 수 없다.

김효주는 오는 9월 말 프로로 전향해 10월에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맏언니 박세리(35·KDB금융그룹)는 3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8위에 올랐다. 이일희(24·볼빅)도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에비앙 마스터스는 내년부터 정식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다. 대회 명칭도 ‘디 에비앙’으로 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