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진리" `슈스케3` 판타스틱한 위력

by양승준 기자
2011.08.13 06:00:00

12일 첫 방송
실력+개성 만점 지원자 `콘텐츠의 힘`
속도감+흥미 살린 `깨알 편집` 백미

▲ 엠넷 `슈퍼스타K3`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지원자들의 노래 실력은 업그레이드됐다. 개성 만점 지원자도 많았다. 세 번째 닻을 올린 엠넷 `슈퍼스타k3` 얘기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수준이 높아졌다." 3년째 심사위원을 맡은 윤종신의 자랑이 헛말은 아니었다.

12일 첫 방송 된 `슈퍼스타K3`는 흥미진진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행은 재능있는 지원자들의 참여가 절대적. 서울 제주 부산 등 지역 예선 3차 예선 현장을 찾은 지원자들의 실력은 출중했다. 시즌2 톱20에 진출했던 지원자가 예선에서 탈락했을 정도. 스타 탄생을 기대케 하는 지원자도 여럿이었다. 씨름 선수 출신 김도현의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감미로운 목소리는 반전이었고, 김아란의 맑은 음색은 인상적이었다. 이하늘은 김아란을 두고 "5개월 동안 본 여자 중 가장 노래를 잘 한다"고 극찬했다.



`제2의 장재인 강승윤`도 나왔다. 장재인과 같은 호원대 실용음악학과에 재학 중인 이정아는 자작곡을 맑은 목소리로 불러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즌2에 장재인이 있었다면 시즌3에는 이정아가 있다." 싸이가 극찬했다. 정엽도 "톤이 아주 좋다"며 호평했다.
 
완성도 높은 자작곡으로 화제가 된 지원자도 나왔다. 주인공은 바로 최영태. 그는 이날 기타를 치며 준비한 자작곡을 열창해 심사위원을 놀래켰다. "나 11집 곧 나오는데 그 곡 나한테 안 팔래?" 이승철이 최영태의 곡에 관심을 보였다. 싸이는 "지금까지 본 지원자 중 스타성은 최고"라고 칭찬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손예림은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노래에 담아 심사위원들을 감동케 했다. 그룹 부문에서는 혼성밴드인 `예리밴드`가 탄탄한 연주실력과 개성 있는 보컬로 주목받았다.
▲ 엠넷 `슈퍼스타K3`
오디션에 앞서 예능이기에 재미도 필수. `슈퍼스타K3`에는 엉뚱한 행동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심사위원을 폭소케 한 지원자도 종종 눈에 띄었다.
 
제작진의 `깨알 편집`은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슈퍼스타K3`는 편집도 진화했다. 제작진은 이슈 몰이를 할 만한 지원자를 소개할 때 `60초 이후에 공개합니다`란 자막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성주의 합격자 발표 멘트의 깜찍한 변용이다. 업타운 출신 지원자를 소개하면서는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고 심사위원의 반응을 강조, 방송의 긴장감을 살렸다. 지원자의 코믹 포인트를 살리기 위한 영상 교차 편집과 효과음 삽입도 빛났다.

시청자 반응도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방송은 본 네티즌은 `뭔가 엄청났다`(rednara1123), `지루할 틈이 없이 재미있게 봤다`(we20yongs), `기대했던 만큼 빵빵 터진다. 깨알 재미 가득! 서바이벌프로그램은 `슈퍼스타K` 가 진리`(jjam1120), `편집 대박이다. `무한도전`과는 또 다른 편집의 재미가 있다`(yoon) 등의 글을 트위터에 올려 실시간으로 호응했다. 하지만 `출연자 배려가 아쉽다`(hellosaram)란 지적도 나왔다. 채연의 `흔들려`를 부른 최아란은 시종 `과잉 애교`로 심사위원을 당황하게 하더니 탈락하자 벽을 부수고 광고판을 넘어뜨려 시청자를 당혹케했다. 이와 동시에 탈락 후 심사위원에게 욕을 한 지원자를 방송에 내보낸 것에 대한 비판이다. 
 
하지만 `슈퍼스타K3`는 온라인도 강타했다. `슈퍼스타K3`는 방송 직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를 장악했다. 지원자 뿐 만이 아니라 `티걸`까지 올라 화제가 됐다. `티걸`은 심사위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도전자들을 지켜보는 여성 스태프를 일컫는 말. 이하늘은 `티걸`에게 "남자친구 있느냐"고 장난해 시청자의 웃음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