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테리, 잉글랜드대표팀서 퇴출될 듯

by송지훈 기자
2010.07.19 07:57:14

카펠로 감독, 강도 높은 대표팀 개혁 시사

▲ 퇴출설에 휘말린 잉글랜드 DF 존 테리(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남아공월드컵 소집 기간 중 돌출 행동을 서슴지 않으며 눈총을 받았던 수비수 존 테리(첼시)가 결국 잉글랜드대표팀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스타 선데이'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대표팀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유벤투스)의 말을 인용해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대표팀 감독이 추후 테리를 대표팀 멤버로 발탁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칸나바로는 '데일리 스타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존 테리는 향후 잉글랜드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힘들 것 같다"면서 "카펠로 감독은 남아공월드컵 우승 도전을 망친 선수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리는 그간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며 잉글랜드대표팀의 팀워크를 깨뜨린다는 비난에 시달려왔다. 연초에 동료 선수 연인과의 스캔들이 드러나 한 `차례 홍역을 치렀고, 남아공월드컵 기간 중에는 임의로 기자들을 불러모은 뒤 대표팀 선수 선발과 전술에 대해 비난해 팀 분위기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결국 잉글랜드는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독일에게 1-4로 대패하며 1966잉글랜드월드컵 이후 44년만의 우승 꿈을 접었다.

칸나바로는 "카펠로 감독이 유로2012 예선을 앞두고 잉글랜드대표팀 구성에 변화를 줄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테리는 퇴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독일과의 경기에 나선 잉글랜드 대표팀 멤버들 중 유로2012 개막전에도 기용될 인물은 채 5명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 잔류가 확정적인 선수는 애쉴리 콜(첼시)과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도로 보고 있다"고 덧붙여 강도 높은 개혁 작업이 기다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칸나바로는 과거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카펠로 감독과 사제지간으로 지낸 바 있으며, 현재까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발언의 신빙성을 인정받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카펠로 감독을 유임시키기로 결정한 건 전적으로 옳은 결정"이라며 옛 스승을 감싼 칸나바로는 "카펠로 감독은 팀 장악력이 뛰어난 지도자이며, 유로2012를 앞두고 잉글랜드를 경쟁력 있는 팀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