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10.07.16 08:07:29
한국, 스위스 4대0 대파 북한도 브라질에 1대0勝
[조선일보 제공] 한국은 스위스를 4대0으로 이기고, 북한은 브라질을 1대0으로 물리쳤다. 13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에서 개막한 2010 FIFA(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의 초반 조별리그 결과는 남자 축구의 세계 판도와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한국은 14일 밤 D조 첫 경기에서 지소연의 해트트릭(한 경기에서 3득점)에 힘입어 스위스를 4대0으로 대파했다. 한국 성인 남자 대표팀이 2006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스위스에 0대2로 지며 탈락했던 아픔을 여동생들이 갚아준 셈이다. 한국은 2004년 U-20 태국 여자 월드컵(2회) 때 처음 본선에 올라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06· 2008 대회는 지역 예선에서 떨어졌다.
한국과 같은 D조에선 U-20 여자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가나가 2002·2008 대회 챔피언 미국과 1대1로 비기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은 18일 새벽 가나와 2차전을 벌인다.
B조의 북한은 13일 브라질을 1대0으로 물리쳤다. 북한은 지난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에 1대2로 지는 등 3전 전패(1득점 12실점)하며 짐을 쌌다. 하지만 20세 이하 여자팀이 브라질을 물리친 것은 '사건'이 아니다. 북한은 2006년 U-20 러시아 여자 월드컵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했고, 2008 칠레 대회 땐 미국에 이어 2위를 한 강자이기 때문이다.
U-20 독일 여자 월드컵 본선은 대륙별 선수권을 거친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다음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에 올라 결승 토너먼트를 벌이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아시아에선 한국과 북한, 일본이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