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독일, 우루과이 꺾고 3위로 마감

by송지훈 기자
2010.07.11 05:46:06

3-2승, 포를란과 뮐러는 득점 공동선두

▲ 우루과이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는 독일MF 케디라(6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맞아 다섯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3-2로 승리하며 남아공월드컵 3위에 올랐다.

독일은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3·4위전에서 후반37분에 터진 중앙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의 결승골(슈투트가르트)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독일은 '무적함대' 스페인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원한을 일부나마 풀어냈고, 역대 전적에서 7승2무로 일방적인 우세를 이어갔다.

우루과이는 독일을 맞아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치열한 기싸움을 펼쳤지만, 후반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실점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루과이는 4위로 남아공월드컵 본선 도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치열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독일은 파워와 조직력을 적절히 활용하는 특유의 플레이스타일을 변함 없이 선보였고, 우루과이는 개인기와 스피드로 맞섰다.

선제골은 독일의 몫이었다. 전반19분에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의 펀칭에 맞고 튀어나오자 재치있게 쇄도한 공격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리턴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뮐러는 이번 대회 5번째 득점을 성공하며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전반28분에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의 패스를 받은 동료 공격수 에딘슨 카바니(팔레르모)가 상대 위험지역 내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상승세를 탄 우루과이는 후반6분 역전골에 성공하며 재차 웃었다. 독일의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아레발로(페냐롤)가 올려준 오른발 크로스를 정면에 있던 포를란이 멋진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바꿔 2-1로 앞서나갔다. 포를란은 이 득점을 통해 뮐러와 더불어 득점왕 선두 경쟁에 가세했다.

기세가 살짝 꺾인듯하던 우루과이는, 그러나 후반11분 재차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측면수비수 제롬 보아텡(함부르크)이 상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올려준 볼이 정면에 있던 미드필더 마르셀 얀센()의 헤딩슈팅으로 이어졌다.

독일은 후반37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남아공월드컵 3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코너킥 후속 상황에서 우루과이 수비수 디에고 루가노(페네르바체)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이 중앙 미드필더 케디라에게 연결되며 헤딩슈팅으로 이어져 결승골이 됐다.

우루과이는 남은 시간 동안 만회골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후반 추가시간 중 시도한 포를란의 프리킥이 상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가는 등 불운이 겹쳐 아쉬운 한 점 차 패배를 허용했다.


 

토마스 뮐러(전반19분), 마르셀 얀센(후반11분), 사미 케디라(후반37분/이상 독일), 에딘손 카바니(전반28분), 디에고 포를란(후반6분/이상 우루과이)
 
FW : 카카우(후28.스테판 키슬링)
MF : 마르셀 얀센(후36.토니 크루스) - 메수트 외질(후46.제르다어 타스치) - 토마스 뮐러
DMF :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 사미 케디라
DF : 데니스 아오고 - 아르네 프레드리히 - 페어 메르테사커 - 제롬 보아텡
GK : 한스외르크 부트
 

FW : 에딘손 카바니(후44.세바스티안 아브레우) - 루이스 수아레스 - 디에고 포를란
MF : 에기디오 아레발로 - 디에고 페레스(후32.월터 가르가노) -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
DF : 마르틴 카세레스 - 디에고 고딘 - 디에고 루가노 - 호르헤 푸실레
GK : 페르난도 무슬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