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새 앨범 '스타일-뮤비 표절 논란'에 대한 생각은?

by양승준 기자
2008.07.24 06:00:00

▲ 가수 이효리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이효리가 컴백을 앞두고 불거졌던 새 앨범 관련 스타일과 뮤직비디오 표절 논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효리는 최근 3집 ‘잇츠 효리시(It’s Hyorish)’ 앨범 재킷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사진 일부가 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미니홈피를 통해 공개되자 네티즌들 사이 스모키 메이크업과 부풀린 뒷머리, 도톰한 입술 화장 등이 영국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스타일과 비슷하다며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또 네티즌들은 지난 12일 공개된 이효리의 ‘유 고 걸(U-Go-Girl)’ 티저 뮤직비디오가 미국의 팝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캔디(Candy)’ 뮤직비디오와 한 식당의 바에서 원형의자에 앉아 백댄서들과 춤을 추는 장면과 해군 복장을 한 남성들이 뮤직비디오에 여럿 등장하는 모습 등이 유사하다고 표절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효리는 최근 이데일리SPN과의 인터뷰에서 “먼저 뮤직비디오의 경우는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장면을 삭제했고, 또 해당 장면은 뮤직비디오의 전체 콘셉트의 줄기라기 보다는 지엽적인 부분이었기에 큰 영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이 뮤직비디오 표절시비에 대한 자신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뮤직비디오 세트와 구성은 내가 만들고 짠 것이 아니다”라며 “또 뮤직비디오 구성안을 받았을 때 그것이 표절인지 아닌지 모든 뮤직비디오를 뒤지며 색출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효리는 스타일 모방 논란에 대해서는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효리는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스타일 모방 논란이 일었을 때는 좀 황당했다”며 “부풀린 뒷머리 경우는 우리나라 엄앵란 선배님이 이미 60~70년대에 하신 스타일이고 브리짓 바르도도 예전에 선보였던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앨범의 콘셉트가 복고풍이기에 스타일 또한 자연스럽게 복고풍을 연출했다는 것이 이효리의 말이다.

이효리는 이런 표절 의혹에 대해 "신인가수가 아닌 만큼 더 음악팬들의 주목을 받아 생긴 일인 것 같다"며 "앞으로 좀 더 앨범 준비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조심스러운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