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8.05.23 08:48:28
[조선일보 제공] 청룡기 초대 우승팀인 개성고(옛 부산상고)가 용마고를 꺾고 1979년 대회(3위) 이후 29년 만에 청룡기 4강에 올랐다. 3년 전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대구고도 성남고를 누르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개성고는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3회 청룡기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주최, 한국야쿠르트 협찬) 8강전에서 불꽃 타선을 자랑하며 용마고를 12대2, 6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했다. 대구고는 선발 정인욱이 9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완투하며 성남고를 3대1로 눌렀다. 개성고와 대구고는 24일 오전 11시 목동야구장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개성고―용마고
승부는 5회에 갈렸다. 개성고는 1―2로 뒤진 5회 말 13명의 타자가 나서 2루타 2개와 3루타 1개 등 8안타를 몰아치며 9점을 뽑아냈다. 박준태는 4―2로 앞선 1사 만루 기회에서 주자 일소 3루타를 쳤고, 이현민은 5회에만 2안타 2타점을 올리는 불 방망이를 과시했다.
개성고는 6회 이준명과 조현진의 안타를 묶어 2점을 추가해 콜드게임으로 가볍게 경기를 끝냈다. 용마고는 앞서 두 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뒀던 투수 윤지훈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5점을 내주는 등 투수진이 무너져 힘을 쓰지 못했다.
◆대구고―성남고
대구고는 선발 정인욱이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는 가운데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으로 수비 실책을 유도하며 승리했다.
대구고는 1회 선두 타자 정주현이 내야땅볼과 상대 수비 실책 2개로 홈을 밟으며 기선을 잡았다. 대구고는 3회 김장섭과 고도현의 3루타 2개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성남고가 5회 김종원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 붙자 대구고는 7회 선두 타자 이석규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희생번트와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