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구의 PD열전]이의정이 본 송창의 PD "친구같은 22살 연상"

by김은구 기자
2007.07.02 06:00:00

▲ 이의정(제공=SBS)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송창의 PD의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세 친구’에 잇따라 출연한 이의정은 송창의 PD보다 22살이 어리다. 나이 차만 따지면 이의정에게 송창의 PD는 삼촌뻘이다.

이의정은 지금도 뇌의 스트레스성 염증으로 쓰러졌던 지난 해, 송창의 PD가 자신에게 한 한 마디를 잊지 못한다.

그녀가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하고 병원에서 나와 자신때문에 촬영이 중단된 케이블TV 드라마 ‘가족연애사2’팀에 합류했을 때 우연히 만난 송창의 PD와 만났다. 송 PD는 병원 생활로 핼쓱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정말 수고했다”고 한 마디를 했다.

“말 한 마디라도 인사치레적인 말과 진정이 담긴 말은 차이가 느껴지잖아요. 송창의 PD가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하는데 ‘이제 활동을 해야지. 아직 아프면 안될 나이잖아’라는 희망적 메시지가 가슴에 와 닿더라고요.”



하지만 이의정에게 평소 송창의 PD와 강산이 두번 바뀌고 남을 나이차를 전혀 느낄 수 없는 대상이라고 한다. 이의정은 송창의 PD의 젊게 사는 모습에 대해 3가지 예를 들었다.


 
송창의 PD는 예전부터 자기 프로그램 출연진과 함께 서울 홍익대 근처 클럽에 자주 놀라가곤 했다. 이의정이 '세 친구'에 출연할 때도 그는 팀의 단합대회나 회식 장소롤 홍대 근처를 즐겨 갔다. 가서 별다르게 하는 것이 없다. 그냥  ‘편하게 마음껏 놀라’고 한다. 송창의 PD는 춤을 잘 추는데다, 굉장히 잘 논다. 젊은 연기자들보다 새로운 음악도 더 많이 않다. 같이 놀다 보면 누가 나이가 많은 연장자인지 모르겠다. 꼭 대학생 같다.


 
남의 얘기를 잘 들어준다. 연출을 할 때도 연기자가 어떤 의견을 내놓으면 무시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한 것과 함께 두 가지를 모두 촬영하고 더 좋은 장면을 내보낸다. 일에서만 그런 게 아니다. 연기자의 고민거리, 말하기 곤란한 연애 문제에 대해서도 편하게 상담을 부탁할 수 있다. 연기자들은 스캔들을 우려해 주위에 연애 문제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지만 송창의 PD는 입도 무겁다.


 
 어른들은 젊은 사람들의 버릇, 말투를 좋지 않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세대차이라고나 할까? 함께 일을 하다보면 나이 차가 많이 나는 PD들에게 어린 연기자가 그런 모습을 보였을 때 잔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송창의 PD는 젊은 연기자들의 그런 모습에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바꿔 연기에 담도록 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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