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3위' 신지애, 日 시즌 마무리..영구 시드는 내년으로
by주영로 기자
2025.12.01 00:03:00
JLPGA 최종전 리코컵 공동 3위로 시즌 마감
최종일 역전 노렸으나 후반 흔들
이민영 공동 12위..스즈키, 연장 끝에 정상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신지애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25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총상금 1억 2000만 엔)에서 아쉽게 공동 3위에 올랐다. 영구 시드 획득은 다음 시즌으로 미뤘다.
신지애는 30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뽑아냈으나 보기 3개를 적어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공동 선두로 마친 스즈키 아이, 이와이 치사토(이상 일본·9언더파 279타)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선두에 2타 차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역전 우승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3라운드 뒤 “아직 18홀이 더 남아 있다.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신지애는 2015년과 2018년에도 이 대회에서 마지막 날 역전 우승한 경험이 있다.
경기 초반에 보기가 나오면서 주춤했다. 3번홀(파3)에서 타수를 잃었다. 7번홀까지 버디가 나오지 않아 선두와 타수 차가 점점 더 벌어졌지만, 8번홀(파3)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이날 첫 버디를 잡아냈고, 이어진 9번홀(파5)에서도 1타를 더 줄여 선두와 2타 차 간격을 유지했다.
후반 들어 반격을 기대했으나, 아쉽게 역전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추격에 나섰으나 12번(파3)과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다행히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 3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한국(KLPGA)과 미국(LPGA)을 거쳐 2014년부터 JLPGA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신지애는 지난 5월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우승까지 통산 29승을 거둬 영구 시드(30승) 획득 1승만 남겼다. JLPGA 투어 역대 영구 시드 획득 선수는 히구치 히사코, 오오사코 타츠코, 오카모토 아야코, 모리구치 유코, 후도 유리(이상 일본)와 대만 출신으로 JLPGA 투어에서 활동한 아이 유 투 등 6명 뿐이다. 신지애는 한국 선수 최초이자 역대 7번째 영구 시드에 도전하고 있다.
이달 초 열린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 경쟁에 나섰다가 아쉽게 6위로 끝냈던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30승 재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에도 정상에 서지 못하면서 영구 시드 획득을 다음으로 미뤘다.
스즈키는 2차 연장 끝에 이와이를 꺾고 우승해 JLPGA 투어 개인 통산 22승째를 달성했다. 이민영은 경기 중반 톱5를 노렸으나 14번홀부터 버디 없이 보기만 3개 쏟아내며 이븐파로 끝내 합계 공동 12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시즌 성적 기준 상위 40명만 출전했다. 시즌을 끝낸 JLPGA 투어는 2026년 2월까지 휴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