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 최재림, '시라노' 공연 중단→'킹키부츠'도 캐스팅 변경

by김보영 기자
2024.12.21 09:23:47

'킹키부츠' 성남 공연, 강홍석으로 캐스팅 교체
캐스팅 변경으로 인한 취소·환불 수수료 없이 가능
'시라노'·'킹키부츠'·'시카고' 공연 병행…컨디션 난조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최재림이 컨디션 난조로 뮤지컬 ‘시라노’의 낮 공연을 1막 종료 후 급히 취소한 가운데,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또 다른 뮤지컬 ‘킹키부츠’ 측도 최재림의 건강이상으로 급히 캐스팅을 변경했다.

최재림. (사진=이데일리DB)
뮤지컬 ‘킹키부츠’의 성남공연 기획사 측은 지난 20일 오후 공지를 통해 “롤라 역 최재림 배우의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부득이하게 캐스팅이 변경됐다”고 알렸다.

기획사에 따르면 21일 오늘 오후 2시, 오후 7시 각각 예정돼 있던 최재림의 공연은 캐스팅이 강홍석으로 교체됐다.

기획사 측은 “캐스팅 변경으로 인한 예매 취소 및 환불은 수수료없이 가능하다(21일 예매처 별 고객센터 운영 시작 시간부터 공연 2시간 전까지)”라며 “갑작스러운 캐스팅 변경으로 인해 관람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관객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뮤지컬 ‘시라노’ 측은 지난 20일 낮 공연이 1막 종료 후 급히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주연 배우 최재림의 컨디션 난조가 화근이 됐다. 당시 공연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오후 2시 30분에 시작했다. 하지만 주인공 시라노 역의 최재림이 컨디션 난조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면서 공연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현장 관계자가 무대에 올라와 공연 취소를 알리며 관객에게 사과했다.



뮤지컬 ‘시라노’에 출연 중인 배우 최재림(사진=RG컴퍼니, CJ ENM)
공동 제작사인 RG컴퍼니와 CJ ENM은 공연 종료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최재림 배우의 건강상의 이유로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며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로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공연 예매자분들께는 티켓 결제 금액 기준의 110% 환불을 진행해 드릴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최재림 배우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시라노’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실존 인물인 에르퀼 사비니엥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쓴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각색해 만든 작품이다. 낮은 자들을 위한 영웅이자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남자인 시라노의 명예로운 삶과 고귀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이 공연은 지난 6일 개막했다. 최재림, 조형균, 고은성이 주인공 시라노 역에 트리플 캐스팅됐다. 조형균이 시라노 역을 소화한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회차는 정상 공연됐다. 최재림의 다음 출연 예정 회차는 오는 25일 오후 7시 공연이다.

최재림은 뮤지컬 ‘시라노’, ‘킹키부츠’, ‘시카고’의 공연을 병행 중이다. 내년 3월에는 ‘지킬 앤 하이드’도 합류한다. 이에 일각에선 그의 지나친 겹치기 출연이 건강 및 컨디션에 무리가 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재림은 최근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당시 “무대에 설 기회와 시간이 있고 체력이 될 때 더 보여드리자는 마음에서 올해 특별히 작품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