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치인인가요?"… 임영웅, 탄핵 정국 속 DM 논란
by윤기백 기자
2024.12.08 09:14:45
임영웅 일상 사진 올렸다가 비판받자
"정치인 아닌데 목소리를 왜 내냐" 반박
관련 글 팬카페 올리면 차단·강퇴 주장도
소속사 물고기뮤직 현재까지 '묵묵부답'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무산되는 등 비상계엄 선포 사태 후폭풍이 상당한 가운데, 가수 임영웅이 반려견 일상을 올리고 경솔한 DM(다이렉트메시지)을 보낸 것으로 추정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 임영웅의 반려견 생일축하 게시물(왼쪽)과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대화가 담긴 D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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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의 생일 축하 게시물을 게재했다. 평소 같으면 팬들의 축하를 받았겠지만, 이날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 탄핵소추안이 무산됐던 상황이라 일부 팬들의 질책이 이어졌다.
급기야 한 누리꾼이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DM을 캡처해 커뮤니티에 게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한 누리꾼은 임영웅 추정 인물에게 “이 시국에 뭐하냐”고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에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뭐요”라고 답했고, 누리꾼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네요”라고 적었다. 그러자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했다.
이후 온라인에선 나라가 혼란스러운 상황에 일상 사진을 게재하고 경솔한 발언을 한 것은 문제있다고 지적이 이어지는 한편, 일상 사진을 게재한 건 경솔하지만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을 자유도 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급기야 임영웅 공식 팬카페에서 해당 DM과 관련된 글을 올리면 운영진이 글을 삭제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와 논란이 가중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관련 글을 게재했다가 차단당하고 강퇴(강제퇴장) 당했다는 주장이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현재 문제의 DM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임영웅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 리사이틀(RE:CITAL)’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