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 살아난 중국, 태국 제치고 천신만고 3차 예선 진출

by이석무 기자
2024.06.12 01:12:37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중국 주장 우레이가 패배 후 응원 온 팬들을 위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중국 축구가 한국에게 패했지만 천신만고 끝에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진출했다.

중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홈 경기에서 한국에 0-1로 패했다.

중국은 한국과 최소한 비겨 승점 1점이라도 추가했더라면 조 2위가 돼 자력으로 3차 예선에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게 패하면서 탈락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

중국은 2차 예선 C조에서 2승 2무 2패 승점 8에 머물렀다. 한국-중국전 보다 1시간 30분 늦게 시작한 태국-싱가포르전 결과에 따라 중국의 운명이 가려지는 상황이었다.

만약 태국이 싱가포르를 이긴다면 태국도 중국과 같은 2승2무2패 승점 8이 된다. 그럼 골득실로 우열을 가리는데 최종전을 앞두고 중국의 골득실은 +1, 태국은 -2였다.



중국이 한국에게 1골 차로 져 골득실 0이 됐다. 태국이 싱가포르를 3골 차 이상 이기면 극적으로 조 2위로 될 수 있었다. 반면 중국은 조 3위로 탈락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태국은 싱가포르와 홈경기에서 3-1, 2골 차로 승리했다. 태국이 최대한 많은 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싱가포르는 0-1로 뒤진 후반 12분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만만치 않게 반격했다.

1-1 동점인 상태에서 태국은 후반 34분 포라멧 아리비라이, 후반 41분 자로엔삭 웡곤이 연속골을 터뜨려 3-1로 리드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태국이 극적으로 중국을 제칠 수 있었다.

하지만 태국은 끝내 마지막 한 골을 넣지 못했고 중국이 마지막에 웃었다. 두 팀은 승점 8(2승 2무 2패), 골득실 0에 다득점 9골까지 동률이었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 중국이 태국에 1승 1무로 앞서 힘겹게 조 2위를 확정했다. 그야말로 기사회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