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셰플러의 질주..RBC 헤리티지 1타 차 선두
by주영로 기자
2024.04.21 07:59:48
RBC헤리티지 3라운드 8언더파 63타
이틀 연속 보기 없는 무결점 경기
스트라카 1타 차 추격..모리카와 2타 차 3위
김시우, 김주형 공동 17위..임성재, 안병훈 공동 25위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RBC헤리티지(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다시 선두로 나서며 시즌 4승을 눈앞에 뒀다.
셰플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골라내 8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를 적어낸 셰플러는 2위 젭 스트라카(오스트리아)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서 시즌 4번째 우승이자 마스터스 이후 2주 연속 우승의 청신호를 밝혔다.
올해 37라운드를 경기하며 한 번도 오버파를 치지 않았을 정도로 절정의 경기력을 이어오고 있는 셰플러는 이날도 무결점 경기를 이어가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부터 차곡차곡 버디를 쌓으며 점수를 줄였다. 2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은 데 이어 4번(파3)과 5번(파5) 그리고 7번(파3)과 9번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내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몇 차례 타수를 잃은 위기가 있었으나 파로 세이브하면서 넘겼다. 11번홀(파4) 버디에 이어 15번홀(파5)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뽑아낸 셰플러는 2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보기가 없는 완벽한 경기로 마무리했다.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그리고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3승을 거둔 셰플러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2006년 타이거 우즈(미국· PGA 챔피언십,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18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제패 후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는 기록을 쓴다.
또 3월 이후에만 1265만3735달러의 상금을 획득한 셰플러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360만달러의 상금을 추가해 시즌 상금 1800만달러를 돌파한다.
스트라카가 1타 차로 추격했고, 마스터스 때 셰플러와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툰 콜린 모리카와(미국)은 2타 뒤진 3위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사이스 티갈라, 패트릭 로저스(이상 미국), 루드빅 오베리(스웨덴)은 공동 4위(이상 13언더파 200타)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들은 김시우(29)와 김주형(22)이 나란히 9언더파 204타를 적어내 공동 17위로 톱10의 기대를 부풀렸다. 김시우는 이날 4타를 줄이면서 순위를 6계단 끌어올렸고, 김주형은 2타를 줄이는 데 만족, 5계단 하락했다.
임성재(26)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안병훈(33) 등과 함께 공동 25위(7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