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역사 바꾼 조합’... “케인이 쏘니에게 감동적인 메시지 보냈다”
by허윤수 기자
2024.04.08 00:01:00
| 손흥민과 해리 케인.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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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를 함께 바꿨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영국 매체 ‘90min’은 6일(이하 한국시간) “케인이 대기록을 달성한 손흥민에게 감동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EPL 31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토트넘에서의 400번째 경기에 나섰다.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약 8년 7개월 만에 거둔 값진 성과다.
| 손흥민의 400경기를 축하하는 토트넘의 게시물.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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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손흥민의 400경기 출전을 게시물로 축하한 데 이어 손흥민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입단부터 토트넘에서의 첫 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골, 첼시전 원더골,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첫 골,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의 EPL 최다 합작 골 신기록, EPL 득점왕, 구단 주장 임명 등의 순간이 담겼다. 손흥민은 해당 장면을 보면서 자신의 소감을 말하며 추억을 돌아봤다.
손흥민을 향한 동료들의 축하 메시지도 함께 했다. 손흥민과 단짝으로 불리며 단일 시즌 EPL 최다 합작 골(14골)과 EPL 통산 최다 합작 골(47골) 기록을 썼던 케인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에 앞서 400경기 출전을 달성했던 케인(435경기)은 “놀라운 성과”라며 “손흥민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건 행운이자 특권”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 손흥민과 해리 케인.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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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손흥민을 향해 “훌륭한 사람이자 선수”라며 “매주 경기를 지켜보고 있으니 계속 득점해달라. 곧 만나길 바란다”라고 응원도 잊지 않았다.
매체는 “EPL 역사상 케인과 손흥민보다 더 많은 득점 기록을 뽐낸 파트너는 없었다”라며 “케인의 이적으로 손흥민은 올 시즌 중앙으로 이동해 토트넘의 성공을 이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재회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과 뮌헨은 오는 8월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프리 시즌 친선 경기를 치른다. 환상의 짝꿍으로 활약했던 손흥민과 케인, 더불어 김민재까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 손흥민과 해리 케인.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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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882년 창단한 토트넘 역사에서 400경기 이상 뛴 선수는 13명이다. 손흥민은 14번째 주인공이 되며 명실상부 구단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특히 비유럽 선수로는 손흥민이 최초라는 점에서 더 의미 있는 기록이다.
출전 기록에선 1969년부터 1986년까지 토트넘에서 뛴 스티브 페리맨이 854경기로 1위인 가운데 손흥민은 다음 시즌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올 시즌 8경기를 남겨뒀고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활약을 이어가면 13위 모리스 노먼(411경기), 12위 존 프랫(415경기)과 11위 필 빌(420경기)의 기록을 무난히 뛰어넘을 전망이다.
EPL이 출범한 1992년을 기준으로 보면 출전 기록은 3위에 해당한다. 1위는 토트넘 수문장이었던 위고 요리스(447경기·LA FC), 2위는 케인(435경기)이다.
손흥민은 구단 역대 득점 순위에서 160골로 5위에 올라 있다. 지난 루턴 타운전에서 결승 골을 뽑아내며 웨일스 출신 공격수 클리프 존스(159골)를 넘어섰다. 1위는 케인(280골)이고, 지미 그리브스(266골), 보미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가 뒤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