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평일 34만 동원→누적 271만…300만 돌파 목전
by김보영 기자
2023.11.30 08:20:58
손익분기점 460만 카운트다운…주말 관객수 기대
'남산의 부장들' 등 현대사 영화 OTT 순위 재진입
'싱글 인 서울' 개봉일 5만 명…박스오피스 2위 출발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파죽지세로 8일 연속 박스오피스를 독주 중인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하루 34만 명 이상을 동원, 개봉 첫날보다 더 증가한 평일 관객수로 누적 관객 수 270만 명을 넘어섰다. SNS 챌린지 등 입소문과 극찬 열기에 힘입어 2주차 주말을 앞둔 오늘(30일) 혹은 1일 중 300만 관객을 넘어설 전망이다.
3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전날 하루에만 34만 6747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271만 1455명이다.
이날 오전 기준 ‘서울의 봄’의 예매율은 여전히 50%를 훌쩍 넘는 수치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오전 8시 기준 ‘서울의 봄’의 예매율은 55.5%, 예매량은 26만 9951명을 기록 중이다. 이대로의 속도면 이날 저녁 혹은 1일 오전 중 300만 관객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고 전두환이 이끈 신군부와 하나회가 1979년 12월 12일 일으켰던 군사 반란 실화를 모티브로 상상력을 가미해 재구성해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 황정민과 정우성이 ‘아수라’ 이후 김성수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두 배우를 비롯해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정만식, 박원상, 고 염동헌, 안내상, 최병모, 박훈, 정해인, 이준혁 등 대한민국에 내로라하는 모든 배우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라인업으로도 화제다. ‘서울의 봄’은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후 6일 만인 지난 27일 오후 200만 관객을 넘어서는 등 올 여름 최고 흥행작인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보다도 가파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3’ 이후 제일 빠른 흥행 속도라 연말을 앞두고 ‘서울의 봄’이 극장가에 한국 영화의 불씨를 다시 지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의 봄’의 손익분기점은 약 460만 명 정도로 알려졌다. 지금 이대로의 기세에 주말 극장 관객이 평일의 두 배 이상 높은 것을 감안하면 빠르면 이번 주말 지나, 늦어도 내주쯤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5공화국 직전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서울의 봄’이 인기를 끌면서 비슷한 시기의 시대적 배경을 다룬 다른 현대사 명작들까지 소환되고 있다. ‘서울의 봄’의 시대적 배경인 12.12사태 발발 직전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사건을 다룬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대표적이다. ‘서울의 봄’의 입소문 덕분에 ‘남산의 부장들’, ‘화려한 휴가’, ‘헌트’, ‘변호인’ 등 현대사 영화들이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 많이 본 영화 순위권에 다시 이름을 올리는 움직임이다. 관객들 사이에선 ‘서울의 봄’ N차 관람 현상과 함께 약 3시간 분량으로 알려진 감독판 버전을 개봉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3’ 이후 올해가 가기 전 ‘서울의 봄’이 뜻깊은 천만 영화가 될 수 있게 힘을 써주자는 응원의 반응도 이어진다.
또 ‘서울의 봄’은 포털 평균 평점 9.6점에 가까운 수치, 실관람객 반응을 종합한 CGV에그지수 99%(100% 만점)로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뜨거운 입소문, SNS 챌리지 등에 힘입어 올해 말 뜻깊은 영화적 성과로 기록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동욱, 임수정 주연의 로맨스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은 개봉일인 지난 29일 하루 5만 199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오프닝을 열었다. 누적 관객 수는 7만 1003명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 ‘괴물’이 2만 5000여 명을 동원하며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