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타 매직' 세이기너, 경주 매직 쓰나...PBA 데뷔전 8강 순항

by이석무 기자
2023.06.18 08:29:34

세미 세이기너. 사진=PB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적인 3쿠션 스타 ‘미스터 매직’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휴온스)가 프로당구 데뷔투어 8강에 진출했다.

세이기너는 17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16강서 엄상필(블루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1(2-15 15-1 15-10 15-3)로 꺾고 대회 8강에 올랐다.

세이기너의 출발은 불안했다. 뱅킹서 승리, 첫 세트 선공을 쥔 엄상필은 하이런 8점을 앞세워 6이닝만에 15-2로 따내며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세이기너는 흔들리지 않았다.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놨다. 2세트 선공서 초구를 5득점으로 연결한 뒤 2이닝서 하이런 10점을 쓸어 담아 15-1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여세를 몰아 3세트와 4세트도 15-10(6이닝), 15-3(4이닝)으로 이기고 경기를 매듭지었다.

‘스페인 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 ‘한국 3쿠션 간판’ 최성원(휴온스) 등 함께 프로에 데뷔한 세계 ‘톱랭커’들이 일찌감치 고배를 마신 가운데 세이기너는 경기를 치를수록 가파르게 경기력이 올라서고 있다. 128강부터 4연승을 거둔 세이기너는 ‘데뷔전 우승’까지 단 3승만 남겨두게 됐다.

세이기너의 8강 상대는 ‘PBA 스타’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다. 사파타는 권혁민을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치고 가볍게 8강에 올라섰다.



사파타는 세이기너의 까마득한 후배지만 PBA 무대에선 다르다. 월드챔피언십 우승과 정규투어 우승을 한 차례 씩 거둔 PBA 최고 스타다.

다른 16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조재호(NH농협카드)가 장남국에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에 다가섰다.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도 최명진을 물리치고 오랜만에 대회 8강에 올랐다.

이상대(웰컴저축은행)는 강동궁(SK렌터카)을 꺾었다. 신정주(하나카드)와 박인수도 각각 김병호(하나카드) 즈엉 아잉 부(에스와이)를 따돌리고 8강 무대에 올라섰다. ‘베트남 신성’ 응우옌 후인 프엉린(하이원리조트)도 황지원을 이기고 8강에 합류했다.

18일 열리는 PBA 8강전은 신정주 대 응우옌 프엉린(오전 11시 30분), 팔라존 대 이상대(오후 2시), 조재호 대 박인수(오후 4시 30분), 세이기너 대 사파타(오후 7시)의 대결로 압축됐다.

PBA 8강전 이후 밤 9시 30분부터는 김가영(하나카드)와 김민아(NH농협카드)의 LPBA 결승전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