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JUNE), '법대로 사랑하라' OST로 깨부순 2년 공백[주간 OST 인터뷰]

by김현식 기자
2022.10.03 07:00:00

러브 테마송 '사랑하게 됐나 봐'
10일엔 새 미니앨범 '러브 사인'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올해는 정말 많은 곡과 무대로 찾아뵐게요.”

길었던 공백을 깨고 팬들에게 목소리를 들려준 싱어송라이터 준(JUNE)의 말이다. 2020년 11월 싱글 ‘10cm’를 낸 이후 신보가 없던 준은 최근 KBS 2TV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OST ‘사랑하게 됐나 봐’로 컴백을 고대하던 팬들의 갈증을 해소했다.

컴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곡이자 데뷔 후 첫 OST 가창곡이다. 3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준은 “언젠가 OST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며 “스토리가 너무 예쁜 드라마의 OST로 새로운 도전을 해볼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기쁜 마음으로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랑하게 됐나 봐’는 사랑에 빠져드는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미디움 템포 곡이다. 아날로그 신스 사운드와 리드미컬한 리듬이 준의 청량한 목소리가 하모니를 이뤘다. 작사, 작곡은 ‘법대로 사랑하라’ 음악 감독인 개미와 ‘신사와 아가씨’, ‘부부의 세계’, ‘동백꽃 필 무렵’ 등 여러 인기작 OST 작업을 맡아온 작곡가 한밤(midnight)이 함께 썼다.

준은 “여태껏 불러온 장르, 창법과 거리가 있던 곡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연습 과정을 거친 끝 녹음을 해보며 ‘내가 이런 스타일의 곡도 부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



‘사랑하게 됐나 봐’는 유리(이세영)와 정호(이승기)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시점에 발표된 러브 테마송이다. 두 사람의 마음과 관계를 그려낸 듯한 노랫말이 담긴 이 곡은 드라마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준은 “곡을 부르기 전 드라마 포스터를 먼저 찾아보며 느낀 바를 떠올리며 노래하려 했고, 주인공들의 설레는 감정과 분위기, 그리고 공기를 상상해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설레는 마음이 시작되는 순간에서 출발하는 곡인 만큼, ‘처음부터였어 나는 /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이라는 가사가 등장하는 도입부 부분을 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녹음했다”고 했다.

준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어웨이크’(Awake), ‘낫 투데이’(Not Today), 수란의 ‘오늘 취하면’ 등 여러 유명 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프로듀싱 능력을 인정받은 뮤지션이다. 싱어송라이터 활동을 펼치면서는 R&B,, 시티팝 등 다채로운 장르를 들려주며 리스너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사랑하게 됐나 봐’는 그런 준이 2년여의 공백을 깨고 들려준 곡이라 큰 호응을 얻는 중이다. 준은 “팬분들께 이제야 처음으로 OST 가창곡을 들려드리게 돼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이번 OST를 작업하면서 눈에 보이는 것들을 만들어주게 하는 곡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됐다. ‘사랑하게 됐나 봐’를 많은 도전을 해나갈 시작점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준은 오는 10일 2번째 미니앨범을 내고 컴백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준은 “‘러브 사인’(LUV SIGN)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고 단독 공연도 열 계획”이라며 “올해는 정말 많은 곡과 무대로 찾아뵐 테니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