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1부 투어 우승 경쟁 덕분에 자신감 얻었다"
by임정우 기자
2021.07.15 06:00:00
| 배용준.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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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국가대표 출신 배용준(21)이 프로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해 11월 프로로 전향한 배용준은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투어와 코리안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특급 기대주로 거듭났다.
스릭슨투어를 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배용준은 올 시즌 1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8개 대회에서 톱10에 6번 이름을 올리며 통합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추천 선수로 출전한 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11일 끝난 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배용준은 14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갈 길이 멀고 부족한 게 많은 만큼 머릿속에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하반기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배용준이 꼽은 최고의 순간 중 하나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이다. 최종 4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시작한 배용준은 아쉽게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스릭슨투어와 정규투어의 격차가 있는 만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는데 공동 3위를 차지하게 됐다”며 “우승을 놓친 건 아쉽지만 긴장감이 느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플레이를 하는지 알게 됐다. 또 하나의 수확은 자신감이다. 이젠 정규투어에서도 자신 있게 내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배용준은 전 대회 톱5 이내 자격으로 22일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야마하-아너스K 오픈 출전권도 획득했다. 그는 다시 한번 톱5에 진입해 KPGA 선수권대회 출전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어렵게 야마하-아너스K 오픈에 나가게 된 만큼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준비는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하고 있다. 최근 샷과 퍼트 감이 올라온 만큼 자신 있게 내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배용준은 프로 무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부모님의 아낌없는 지원을 꼽았다. 그는 “어머니가 항상 옆에서 도와주시고 아버지는 저녁마다 보양식을 만들어주신다”며 “특히 대회가 열리는 기간에 주차장에서 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시는 어머님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정규투어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 부모님께 효도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스릭슨투어 통합 포인트 1위와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 진출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올 시즌을 기분 좋게 마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목표를 이뤄야 한다”며 “남은 시즌 스릭슨투어에서 꾸준히 활약을 펼쳐 통합 포인트 1위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9월부터 열리는 콘페리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다음 시즌 콘페리투어를 누빌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