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줄자' 야스퍼스, 하이런 20점 폭발...그랑프리 2연승 출발

by이석무 기자
2021.07.06 01:03:04

딕 야스퍼스. 사진=파이브앤식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인간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하이런 20점을 터뜨리며 세계 랭킹 1위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야스퍼스는 5일 강원도 원주시 호텔 인터불고에서 열린 ‘원주 월드 3쿠션 그랑프리 2021’ 개인전 32강 첫 날 경기에서 월등한 실력을 뽐내며 2승을 거뒀다.

딕 야스퍼스는 이날 개인전 첫 경기에서 여성 선수인 한지은을 상대로 2세트 4이닝 하이런 16점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끝에 세트스코어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1승을 챙겼다.

이어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도 최완영(전북)을 세트스코어 2-0으로 제압했다. 야스퍼스는 1세트 14-8로 앞선 6이닝에 하이런 20점을 폭발시켜 34-8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4이닝 하이런 9점을 기록, 15-11로 간단히 마무리했다.

야스퍼스가 이날 2경기에서 세운 애버리지는 무려 3.310에 이른다. 야스퍼스는 6일 이충복(시흥시체육회)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 여성 선수로 참가한 김진아(대전), 한지은(성남), 궐센 데게너(터키)는 각각 황봉주(경남), 이충복, 조치연(안산시체육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1승을 챙겼다.



이번 대회는 여성 선수도 남자 선수와 동일한 조건에서 경기를 치른다. 때문에 1승도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대회 첫날 4명의 여성 선수 중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를 제외한 3명이나 1승을 올리며 돌풍을 예고했다.

그밖에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에디 멕스(벨기에),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도 2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나섰다. 국내 선수 가운데는 톱 랭커 시드로 대회에 참석한 김행직(전남), 최성원(부산시체육회), 허정한(경남)이 모두 승리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대회 이틀째에도 32강 리그전 경기가 열린다. 주요 경기로는 첫날 나란히 2승을 거둔 타스데미르와 서창훈이 만나 D조 1위를 다툰다. 여자 세계 랭킹 1위 클롬펜하우어는 최성원을 상대로 1승에 도전한다.

‘호텔 인터불고 원주 월드 3쿠션 그랑프리 2021’ 개인전 32강 경기는 8인 1개 조 조별 풀리그로 열리며 각 조 상위 4명의 선수가 16강에 진출한다.

대회는 코로나 19로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빌리어즈TV, 지상파 MBC, KBSNSPORTS, MBCNET을 통해 TV 생중계되고, 아프리카TV, 네이버TV, 카카오TV, 유튜브 등 인터넷 중계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