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樂]허인회의 퍼트 비결…“백스윙은 짧게 하고 폴로스루를 길게”

by임정우 기자
2021.07.02 00:00:45

평균 퍼트 부문 1위 허인회의 퍼트 비결
"백스윙은 최대한 작게하고 폴로스루를 길게"
거리는 퍼트 스트로크 리듬으로 조절

허인회.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그린 적중시 홀당 평균 퍼트 수 1.72개. 허인회(34)가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5위, 상금랭킹 3위에 이름을 올린 원동력이다. 그가 올 시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단독 3위를 차지한 데는 날카로운 퍼트가 있었다. 실제 허인회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 현재 평균 퍼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허인회의 퍼트 스트로크는 ‘괴짜 골퍼’라는 별명답게 독특하다. 그는 퍼팅을 할 때 폴로스루보다 백스윙이 짧다. 허인회는 그 이유에 대해 “백스윙을 길게 하면 스트로크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퍼터 헤드 정중앙에 공을 맞히면서 목표 방향으로 밀어주는 것”이라며 “임팩트 구간에 집중하면서 퍼트를 하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퍼트 거리는 스트로크의 크기가 아닌 리듬으로 조절하는 게 좋다는 조언도 했다. 그는 “남은 거리에 따라 퍼트 스트로크의 리듬이 달라진다”며 “가까운 거리에서는 퍼트 스트로크를 천천히 하고 중장거리 퍼트를 할 때는 빨라진다”고 말했다.



경사를 얼마나 볼지 확실히 결정하고 어드레스에 들어가는 것도 허인회가 퍼트를 잘하는 이유 중 하나다. 프로 골퍼들은 퍼트할 때 경사를 충분히 보고 태우거나 경사를 조금 보고 강하게 치는 두 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허인회는 “경사를 보는 양에 따라 스트로크 리듬이 달라지는 만큼 퍼트하기 전에 공을 직선으로 때릴지, 경사를 태울지 확실히 결정하고 어드레스에 들어간다”며 “퍼트하기 전에는 홀에 공이 안들어갈 것에 대해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내가 본 경사를 믿고 자신 있게 퍼트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