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르`, 칸 황금종려상…두 상수 빈손, 유럽 강세(종합)
by최은영 기자
2012.05.28 04:31:30
| ▲ 제65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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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제65회 칸 국제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은 미하엘 하네케의 `아무르`에 돌아갔다. 관심을 모은 한국의 두 `상수` 감독은 수상에 실패했다.
미하엘 하네케 감독은 27일 오후 7시(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아무르`로 최고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미하엘 하네케 감독은 이로써 2009년 `하얀 리본`에 이어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아무르`는 중풍에 걸린 부인과 아내를 간병하는 남편의 사랑을 통해 안락사 문제를 풀어낸 작품. 스크린인터내셔널에서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비욘드 더 힐즈`와 함께 경쟁작 중 최고 점수인 3.3점을 받는 등 일찌감치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에 주연으로 출연한 이자벨 위페르가 딸로 출연했다.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과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는 아쉽게도 무관에 그쳤다. 더불어 칸에서의 한국영화 수상 공식도 깨졌다. 지금까지 한국영화는 2편이 나란히 경쟁부문에 초청되면 반드시 수상의 결과를 냈다. 올해도 `돈의 맛`과 `다른 나라에서`가 나란히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결과에 관심이 쏠렸으나 칸의 여신은 마지막 순간에 등을 돌렸다.
심사위원대상은 이탈리아 매트 가롱 감독의 `리얼리티`가 차지했다. 감독상은 `포스트 텐브라스 룩스`를 연출한 멕시코의 카를로스 레이가다스 감독이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덴마크 토마스 빈터버그 감독의 `더 헌트` 주인공 마드 미켈슨이 영예를 안았다. 윤여정, 이자벨 위페르 등이 경합을 벌였던 여우주연상은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비욘드 더 힐즈`에서 열연한 크리스티나 플루터와 코스미나 스트라탄이 공동 수상했다. 이날 `비욘드 더 힐즈`는 시나리오상까지 수상, 2관왕의 기쁨을 맛봤다.
이 밖에 황금카메라상은 미국 벤 제이틀린 감독의 `비스트 오브 더 사우던 와일드`가 수상했다. 올해 칸영화제에는 경쟁 부문 진출작인 `돈의 맛`과 `다른 나라에서`를 비롯해 감독 주간에 `돼지의 왕`(감독 연상호), 비평가 주간에 `써클라인`(감독 신수원) 등 총 네 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됐다. 그 가운데 중단편 부문에 진출했던 신수원 감독이 `써클라인`으로 까날플러스(Canal+)상에 선정돼 체면을 살렸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문라이즈 킹덤`으로 문을 연 제65회 칸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본상 수상작을 발표하며 12일 간의 여정을 마쳤다.
다음은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수상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