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세션에 군침 흘리는 곳 따로 있다?
by조우영 기자
2011.12.16 07:00:10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Mnet `슈퍼스타K`, MBC `위대한 탄생`, SBS `K팝스타` 등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K팝 가수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출판계가 오디션 출신 스타나 아이돌 잡기에 혈안이 됐다. 대중적인 인기와 인지도가 높은 이들의 감동적인 성공 스토리는 출간되기만 하면 베스트셀러 등극이 당연하다는 판단에서다.
대표적인 인물로 `슈퍼스타K` 시즌2, 3의 우승자(팀) 허각과 울랄라세션이 꼽힌다. 허각 소속사와 Mnet 관계자는 15일 이데일리 스타in에 "하루에도 몇 건씩 출간 제의를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아 전했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꿈을 이뤄낸 희망의 주인공으로 두 사람을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허각은 환풍기 수리공에서 가수의 꿈을 이뤄냈고, 울랄라세션은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리더 임윤택의 헌신과 열정이 팀의 화합을 이끌어내며 큰 감동을 안겼다.
오디션 출신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K팝 붐이 일면서 가수 지망생을 위한 안내서, 유력 기획사의 아이돌 성장기, 가수들이 직접 참여한 여행서 등 그 분야도 다양화 되고 있다.
작곡가 조영수는 오디션 볼 때 비법을 담은 책 `스타 오디션 30초의 승부`를 올해 발간해 히트를 쳤다. 불티나게 팔린 이 책은 현재 2편을 준비 중이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홍승성 대표는 포미닛 비스트의 데뷔 과정부터 지금까지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다. 그룹 샤이니 멤버 온유, 키, 태민도 최근 바르셀로나 여행기를 담은 에세이를 출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가요계 인사들의 출판 열풍은 연예인이 선망의 직업이 된 현실과 스타 팬덤에 의한 부가적 수요 시장이 크게 늘어난 것과 맞닿아 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보통 1주일에 2000부 이상이면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하는데 가수들이 참여하거나 직접 쓴 책은 같은 기간 그 다섯 배 이상 팔려나간다"며 "대략 3개월에 평균 20만 부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대단한 기획 의도를 갖고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들의 무대 밖 모습은 어떨까 궁금했다. 아이돌에 `아` 자도 모르는 나도 궁금한데 팬들은 얼마나 궁금하겠는가. 우리는 좋은 재료를 갖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