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호미닉과 대결' 정찬성, 언더독의 이변 일으킬까?
by이석무 기자
2011.12.10 09:19:46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좀비' 정찬성(24.코리안탑팀)이 세계 최고의 격투기 단체 UFC를 다시한번 뒤집어놓을까?
정찬성이 최악의 적지에서 최강의 상대를 만난다. 정찬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캐나다 토론토 에어캐나다센터에서 열리는 'UFC 140'에서 최정상급 파이터인 마크 호미닉(29.캐나다)와 맞붙는다.
정찬성은 지난 3월 UFC 데뷔전에서 레오나르도 가르시아를 절묘한 트위스터 기술로 제압하고 주목받았다. 그 전에 WEC에서도 활약했지만 2연패를 당했던 정찬성이 불과 UFC 1전만에 정상급 파이터와 싸우게 됐다. 그만큼 그의 주가가 하늘을 찌른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번 호미닉전은 모든 면에서 정찬성에게 불리하다. 객관적인 명성, 경력면에서 호미닉은 정찬성 보다 크게 앞서있다. 호미닉의 앞선 경기는 바로 현 챔피언 주제 알도와의 타이틀전이었다. 비록 아깝게 패했지만 호미닉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더구나 이번에 경기가 열리는 곳은 호미닉의 모국인 캐나다. 정찬성 입장에선 호랑이굴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셈이다. 어느 나라 보다도 과격하기로 유명한 캐나다 팬들의 야유를 받아야만 한다.
현지 전망들도 호미닉의 일방적인 우세를 점치고 있다. 야후스포츠의 격투기 전문가 5인 가운데 4명이 호미닉의 승리를 예상했다. 정찬성이 이길 것이라고 한 사람은 한 명 뿐이었다.
미국 격투기 전문 웹사이트인 셔독(sherdog.com)도 호미닉이 2라운드 TKO승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지 스포츠베팅업체 역시 호미닉의 절대 우세로 평가하고 있다. 호미닉에 대한 베팅율이 -435인 반면 정찬성은 +390이다. 즉 호미닉의 승리에 걸어 100달러를 벌기 위해선 435달러를 걸어야 하는 반면 정찬성이 이길 경우 100달러를 걸면 390달러를 딴다는 의미다.
사실 세계 격투기계에서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는 정찬성으로선 기분 나쁜 평가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들의 예상이 보기좋게 틀렸다는 것을 옥타곤 안에사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불리하다는 전망에 대해 기분 나쁘지 않다. 자신이 없었다면 경기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정찬성이 과연 언더독의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정찬성이 출전하는 UFC 140은 1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케이블채널 수퍼액션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