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출사표 "인테르전 승리 해법은 협력"

by송지훈 기자
2010.12.15 04:33:47

▲ 신태용 성남일화 감독(사진=성남일화)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성남일화 사령탑 신태용 감독이 인터밀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한 해법으로 '협력수비'를 첫 손에 꼽았다.
 
신 감독은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소재 자예드스포츠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클럽월드컵 4강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신태용 감독은 "인터밀란은 사무엘 에투, 디에고 밀리토, 베슬리 스네이더르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면서 "선수들 간 일대일 대결로는 이길 수 없는 만큼, 협력수비로 상대를 봉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포항스틸러스에 이어 FIFA클럽월드컵 무대서 4강에 오른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나 팀으로서나 영광스러운 일"이라 언급한 그는 "멋진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인터밀란(감독 라파엘 베니테스)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과 관련해 "내일 경기에서 승리할 확률은 솔직히 말해 30~4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말문을 연 신태용 감독은 "하지만 기적은 1%에서도 생기는 만큼, 30~40%도 큰 수치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앞서 UAE클럽 알와다와 6강전(4-1승)을 치른 뒤 재차 4강전 준비 작업에 돌입한 것에 대해 "회복훈련을 충실히 소화해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태"라 밝힌 뒤 "미드필더 전광진과 수비수 조병국의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내일 경기서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강팀이지만, 어느 팀이든 문제점은 존재하는 만큼 그 부분을 파고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인터밀란과의 경기는 우리 선수들이 평생 운동하면서 단 한 번 올까말까한 기회이자 개인적인 영광"이라 언급한 신 감독은 "절대 기죽어선 곤란하며, 우리가 하나 되면 더욱 강한 팀도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 협력과 팀워크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성남과 인터밀란의 FIFA클럽월드컵 4강전은 16일 오전2시 아부다비 소재 자예드스포츠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