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칸의 추억?...숀 펜에게 박수 받은적 있다"

by김용운 기자
2009.05.09 09:38:49

▲ 김태우(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홍상수 감독의 신작 '잘 알지도 못하면서'로 올해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된 김태우가 칸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밝혔다.

김태우는 8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SPN과의 인터뷰에서 "2004년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 칸국제영화제 본선에 올라 영화제에 갔었다"고 밝혔다.

김태우는 "칸 경쟁작에 올랐다는 것 만으로도 현지에서는 엄청난 예우를 해준다"며"뤼미에르 극장에 들어선 5000여 관객의 기립박수를 받았을 때 정말 감격스러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태우는 "나중에 그 때 뤼미에르 극장에 있던 관객들 중에 숀 펜도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 말을 듣고 '숀 펜이 내 연기를 보고 박수를 쳤다"고 주변에 우스개 소리를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해변의 여인' 및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출연한 김태우는 "프랑스 현지에서 홍상수 감독에 대한 관심은 엄청나다"며 "2004년 칸에 갔을 때 프랑스의 대표적인 매체인 르몽드지에서 3면에 걸쳐 홍 감독을 대서특필한 것을 보고 놀랐다"고 강조했다.

김태우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올해 칸국제영화제의 감독주간에 초청되면서 20004년에 이어 5년만에 칸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다시 밟게 됐다.

김태우는 "올해 한국영화가 유독 칸에 초청을 많이 받았다"며 "일정이 바빠 서로 만날 시간이 될지 모르겠지만 한국영화가 칸에서 선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태우는 오는 14일 개봉하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속물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