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선정한 '2024년 스포츠 10대 뉴스'
by주영로 기자
2024.12.24 00:00:00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이석무 주미희 기자] 2024년 한국 스포츠는 어느 해보다 웃을 일이 많았지만, 동시에 탈도 많았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의 선전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안세영(22)의 ‘작심 폭로’를 기폭제로 불거진 체육계 부조리에 대해선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 부진을 시작으로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정몽규 회장 4선 도전 논란 등으로 1년 내내 몸살을 앓았다. 10대 뉴스를 통해 올 한 해 체육계를 돌아본다. <편집자 주>
| 2024 파리올림픽 양궁에서 나란히 남녀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오른쪽)과 임시현.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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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포츠, 우려 딛고 파리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
21개 종목 선수 144명. 1976년 몬트리얼올림픽에 선수 50명을 파견한 이후 48년 만에 가장 적은 선수단 규모였다. 대한체육회는 개막을 앞두고 금메달 5개라는 ‘소박한’ 예상치를 내놓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메달 순위 8위였다.
금메달 13개는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 이은 단일 대회 최다 기록이다. 양궁, 사격, 펜싱 등에서 대거 금메달을 쓸어담자 ‘한국인은 전투민족’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세계 최강 양궁은 김우진(32)과 임시현(21)이 나란히 3관왕에 올랐고, 펜싱에선 오상욱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등극했다. 사격에서도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 스포츠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16살 명사수’ 반효진을 비롯해 ‘양궁여제’ 임시현, ‘셔틀콕 퀸‘ 안세영(22), ’‘태권소년’ 박태준(20) 등 이른바 ‘Z세대’ 돌풍이 매서웠다.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2)는 세계신기록을 세우고도 무심한 표정으로 총을 내려놓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
|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인터뷰를 통해 작심발언을 쏟아낸 안세영.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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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작심 폭로...거세진 한국 스포츠 개혁 요구 바람
역대급 성적으로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랐던 파리올림픽 한국 선수단. 하지만 대회 폐막을 앞두고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의 ‘작심 발언’은 축제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그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표팀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고, 기자회견에선 대한배드민턴협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심지어 대표팀 은퇴 가능성도 내비쳤다.
대중의 기대와 응원을 한몸에 받은 스타 플레이어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자마자 쏟아낸 발언은 체육계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동시에 한국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되짚는 계기가 됐다. 국민적 관심과 함께 정치권까지 팔을 걷어붙여 체육계 부조리를 강하게 질타했다. 체육계가 부당한 관행, 조직 사유화 등 시대에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정부도 안세영의 발언을 계기로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중심으로 제도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나 경기단체들이 정말 선수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라는 근본적 의문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 7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 정상에 복귀한 KIA타이거즈.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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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7년 만의 정상 복귀…‘슈퍼스타’ 김도영 돌풍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KIA타이거즈의 우승을 점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불과 1년 전 KIA의 순위는 6위였다. 가을 야구에 올라가지도 못했다. 설상가상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감독이 갑작스레 바뀌는 악재도 겪었다. 하지만 KIA는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엎고 통합우승을 이뤘다. 해태 시절 9차례 우승 포함,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이었다. 12차례 KS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KS 불패 신화’도 이어갔다.
KIA 돌풍의 중심에는 프로 3년차 김도영(21)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김도영은 프로 데뷔 전부터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두 시즌 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슈퍼스타로 우뚝 섰다. 중요한 순간마다 팀을 구해내는 결정적인 홈런과 안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어린 영웅’의 분전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IA의 상승세는 시즌 내내 꺾이지 않았고 정상까지 올라갔다. 시즌 뒤에는 정규시즌 MVP, 골든글러브 등 각종 상을 휩쓸며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 잠실야구장을 가득 메운 프로야구 팬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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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국 프로스포츠 첫 1000만 관중 신기원
이번 시즌 프로야구는 역대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 한 해 정규시즌 720경기에 1088만 7705명의 관중을 불러모았다. 종전 최다였던 2017시즌(840만 688명)보다 무려 240만 명이나 많았다. 한국 프로스포츠를 통털어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개 구단 중 6개 구단(LG, 삼성, 두산, KIA, 롯데, SSG)이 홈경기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구단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도 4개 구단(KT, 키움, 한화, NC)이나 세웠다.
입장 수익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 1500억 원을 돌파했다. 김도영 스페셜 유니폼 매출이 100억 원을 넘길 정도로 유니폼 및 굿즈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흥행 면에서 대성공을 거두면서 ‘흑자 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10~20대 젊은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들은 승패에 연연하기보다 야구장 분위기를 자기 방식대로 즐겼다. ‘SNS 세대’답게 ‘숏폼’(짧은 영상) 등을 자유롭게 올리며 새로운 재미를 만들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37)의 복귀도 흥행에 불을 지폈다.
| 체육계 관련 부조리 중심에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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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부와 갈등…‘비위 혐의’ 충격
대한체육회장은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린다. 연간 예산이 4400억 원에 이르고 종목 단체 80여 곳을 이끈다. 각 시·도 체육회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심지어 국가올림픽위원회 대표 자격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도 될 수 있다.
이런 막강한 권한을 갖고 지난 8년간 대한체육회를 이끈 인물이 이기흥(69) 회장이다. 하지만 이 회장은 체육계 관련 부조리의 중심에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체육회 사유화 논란 및 각종 비위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정부는 이 회장을 견제하기 위해 ‘전방위 압박’을 이어갔다. 지난 11월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대한체육회 비위 여부에 대한 점검 결과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가 적발됐다며, 이 회장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현재 경찰, 검찰, 감사원 등 각종 사법기관이 나서 이 회장 및 주변에 대한 수사 및 조사를 진행 중이다. 체육회 내부에서도 퇴진 요구가 뜨겁다. 하지만 이 회장은 3선 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내년 1월 14일 선거에서 다시 한 번 ‘스포츠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
|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게 0-2로 패한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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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아시안컵 졸전…홍명보 감독 선임 후폭풍
지난 2월, 63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 한국 축구는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요르단과 준결승 전날 주장 손흥민(32)과 이강인(23)이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상황은 더 악화해 고참급 선수 4명이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을 직접 찾아가 이강인의 명단 제외를 요청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중용했다. 조직력이 와해된 대표팀은 유효슈팅 하나 없는 졸전 끝에 요르단에 완패했다. 축구 대표팀에 전폭적인 지지와 기대를 보냈던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감독의 전술 부재까지 겹쳐 총체적 난국인 상황에서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고, 홍명보(55) 감독을 후임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여했던 박주호 해설위원 등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을 제기했다.
이는 문체부 감사로 이어졌다. 문체부는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최소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축구협회에 요구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며 선임 절차를 다시 밟으라고 주문했다.
| 시즌 중 감독 교체의 위기를 딛고 K리그 3연패를 달성한 울산HD.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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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K리그 3연패 달성…전북은 강등 위기 면해
김판곤 감독이 이끈 프로축구 울산HD는 2022시즌부터 3년 연속이자 통산 5번째 K리그1 우승을 달성했다. K리그 3회 연속 우승은 성남과 전북에 이어 역대 3번째다. 홍명보 감독의 중도 사퇴로 시즌 중반 울산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55) 감독은 데뷔 첫해에 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1994년 창단 이후 K리그1에서 9번이나 우승한 전북 현대는 가까스로 2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를 넘겼다. 강등권인 10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전북은 창단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로 몰려 ‘단두대 매치’를 치르는 굴욕을 맛봤다. K리그2 서울 이랜드와 쉽지 않은 승부 끝에 승리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북은 구단 최연소인 만 41세에 사령탑을 맡은 김두현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
‘18세’ 양민혁(강원)의 발견도 눈에 띈다. 양민혁은 준프로 계약으로 시작해 무려 12골 6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팀 강원을 준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양민혁은 손흥민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을 체결, 지난 16일 영국으로 출국했다.
| 올해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 세운 최경주.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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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 탱크’ 최경주, 최고령 우승에 시니어 메이저 제패
2024년에도 ‘코리안 탱크’는 진격을 멈추지 않았다. 최경주는 54세의 나이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우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겼다.
최경주는 지난 5월 제주도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박상현을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은 자신의 54번째 생일이었다. 생일날 KPGA 투어 통산 17승이자,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연장 승부는 골프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1차 연장에서 최경주가 페어웨이에서 친 공이 그린 앞 개천 쪽으로 향했다. 당연히 페널티 구역에 빠졌을 것으로 생각한 공은 개천 사이 작은 섬에 멈췄다. 행운이 따른 최경주는 페널티 구역에서 3타째 공을 쳐서 그린에 올린 뒤 파를 지켜 2차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다음 홀에서도 파를 지켜 보기를 기록한 박상현을 제쳤다.
우승 이후 미국 PGA 챔피언스 투어 활동을 이어간 최경주는 7월 영국 스코틀랜드 카누스티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시니어 골프 메이저 대회 더시니어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PGA 투어(8승)와 챔피언스 투어(2승) 등 통합 10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뒤 올 한 해 KLPGA를 평정한 윤이나.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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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풀린 윤이나, 복귀 첫해 KLPGA 투어 평정
‘오구(誤球·잘못된 공) 플레이’로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는 올해 3월 감면받아 KLPGA 투어로 복귀하자마자 여자 골프 무대를 평정했다. 윤이나는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 경기 도중 자신이 아닌 공으로 경기한 뒤, 뒤늦게 신고해 대한골프협회(K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부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4월 KLPGA 투어로 돌아온 윤이나의 폭발력은 대단했다. 4월 마지막 주 열린 메이저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9위로 첫 톱10을 장식한 뒤 빠르게 기량을 회복했다. 그 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 두산 매치 플레이 4위 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고,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 우승 등 올해 25개 대회에 출전해 14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상금왕(12억 1141만 원)과 대상, 평균타수 등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마다솜, 이예원 등 5명이 나란히 3승씩 거둬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음에도 윤이나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시즌을 끝낸 윤이나는 이달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참가해 공동 8위로 출전권을 따냈다.
| LIV 골프로 전격 이적한 한국 남자골프 간판스타 장유빈. 사진=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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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간판스타 장유빈, LIV 골프로 전격 이적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평균 타수상 등을 싹쓸이한 장유빈(22)이 지난 11일 리브(LIV) 골프로의 이적을 전격 발표했다. 장유빈은 2025년부터 LIV 골프를 주 무대로 활동한다. LIV 골프에서 뛰는 최초의 한국인 선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을 얻은 장유빈은 지난 7일 아시안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을 마친 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으로 이동해 PGA 투어 Q스쿨 최종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Q 스쿨 출전을 취소하고 LIV행을 발표해 골프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장유빈은 지난 달 중순 LIV 골프로부터 공식 영입 제안을 받고 장고 끝에 LIV 골프 이적을 결정했다.
미국 교포 케빈 나가 캡틴을 맡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일본의 고즈마 지니치로가 활약하고 있는 팀 아이언헤드 GC의 일원으로 활동한다.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본으로 2022년 설립됐다. 계약기간 동안 출전이 보장되며, 대회마다 총상금 2500만 달러(약 362억 원)가 걸려 있다.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8억 원), 컷 탈락이 없어 최하위도 5만 달러(약 7200만 원)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