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 '전차군단' 독일 꺾었다...프랑스, 포르투갈에 승부차기 승
by이석무 기자
2024.07.06 08:42:37
| 스페인 선수들이 극적으로 독일을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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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가 승부차기 끝에 포르투갈을 이긴 뒤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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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개최국인 ‘전차군단’ 독일을 연장 접전 끝에 누르고 극적으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4강에 올랐다.
스페인은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유로2024 8강전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미켈 메리노(레알 소시에다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큰 관심이 쏠렸던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스페인은 4강에 합류했다. 유로 대회에서 독일과 함께 역대 최다인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한 스페인은 4번째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반면 안방에서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독일은 스페인에 덜미를 잡히면서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독일 대표팀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도 아쉬움 속에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스페인이 초반부터 독일을 압박했다. 반면 독일은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 위주 경기를 펼쳤다. 두 팀 모두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0의 균형은 후반 초반에 깨졌다. 스페인이 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라민 야말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안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다니 올모가 오른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독일은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과 수비수 다비트 라움을 빼고 장신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와 크로스가 좋은 윙백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를 투입했다.
홈팬들의 일방적은 응원을 등에 업은 독일은 후반 중반 이후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31분에는 퓔크루크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은 기어코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43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요주아 키미히가 떨어뜨려 준 패스를 플로리안 비르츠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로 연결했다.
1-1 동점이 된 가운데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독일은 연장 후반 1분 자말 무시알라가 때린 오른발 중거리슛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스페인 수비수 마르크 쿠쿠렐라의 손을 맞고 나오는 장면이 나왔다. 독일 선수들은 페널티킥이라고 강력히 항의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극장 골을 터뜨린 쪽은 스페인이었다. 연장 후반 14분 올모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얼리 크로스를 메리노가 머리에 정확히 맞춰 골로 연결했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메리노가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되는 순간이었다.
다시 동점 균형을 깬 스페인은 남은 시간 독일의 총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내면서 값진 승리를 지켰다. 반며 독일 선수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궜다.
한편,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프랑스의 8강전 2경기에선 프랑스가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대 킬리안 음바페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던 두 팀의 경기는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프랑스가 5-3으로 승리했다.
1승 2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프랑스는 16강전에서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8강에 오른 데 이어 포르투갈전에서도 필드골 없이 승부차기 승을 거뒀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필드골을 단 1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4강까지 오르는 진기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