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매킬로이, 매치플레이 4강 진출…결승전 맞대결 ‘기대’
by주미희 기자
2023.03.26 08:29:29
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16강·8강전
셰플러, 포스턴-데이 차례로 꺾고 4강행
매킬로이는 허버트-쇼플리 제압
4강은 셰플러 vs 번스, 매킬로이 vs 영
| 스코티 셰플러가 26일 열린 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넷째 날 경기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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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1번 시드)와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3번)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총상금 2000만 달러) 4강에 진출했다.
셰플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6강과 8강에서 각각 J.T 포스턴(미국·43번)과 제이슨 데이(호주·32번)를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셰플러는 준결승에서 샘 번스(미국·13번)를 이기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현재 최고의 선수인 셰플러와 매킬로이가 결승에서 맞붙을지도 큰 관심이다. 매킬로이는 16강에서 루커스 허버트(호주·46번)를, 8강에서 잰더 쇼플리(미국·6번)를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준결승에서 지난 시즌 신인상 캐머런 영(미국·15번)과 만난다.
매치플레이 데뷔전이었던 2021년 결승전에서 패한 셰플러는 현재 이 대회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셰플러는 16강에서는 43번 시드의 포스턴에 막판 진땀승을 거뒀다. 17번홀(파3) 버디를 잡아 타이드 매치를 만든 뒤 18번홀(파4)에서 포스턴이 보기를 범해 가까스로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8강에서 전 매치플레이 챔피언인 데이를 만난 셰플러는 7번홀까지 3홀 차로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차츰 격차를 줄이던 셰플러는 12번홀(파5)과 13번홀(파4) 연속 버디로 1홀 차 리드를 만들었고, 17번홀(파3)에서 티 샷이 홀인원이 될 뻔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셰플러는 이날 8강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냈는데, 후반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셰플러는 경기를 마친 뒤 “흐름이 내 쪽으로 올 때까지 인내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며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토로했다.
매킬로이 역시 8강에서 쇼플리를 상대로 한 번도 앞서지 못했다. 이들은 17번홀까지 타이드 매치 상태를 이어갔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가 3.5m 버디를 잡아 승리로 매조지었다.
준결승에서 셰플러를 상대하는 번스는 지난해 5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연장전에서 셰플러와 맞붙어 13.5m 버디를 잡아내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매킬로이와 맞붙는 영은 2021~22시즌 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로 아직 우승은 없다.
한편 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인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는 올해를 끝으로 더이상 열리지 않는다. 셰플러가 우즈(2003~2004년) 이후 처음으로 대회 2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마지막 매치플레이 챔피언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 8강전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고 기뻐하는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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