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나들이… '더 글로리' 바둑공원, '디토' 뮤비 촬영지 가볼까
by윤기백 기자
2023.01.23 07:00:00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설 연휴 나들이, 여기 어때?”
2023년 설 연휴가 벌써 절반이 지나갔다. 대체 공휴일 지정으로 연휴 기간이 나흘로 늘었지만, 기분 탓인지 시간은 평상시 때보다 더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기분전환을 위한 당일치기 나들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이들을 위해 하루 시간을 내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나들이 명소를 추천한다.
| 넷플릭스 ‘더 글로리’ 한 장면(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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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인기를 끌면서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 바둑공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 글로리’는 유년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송혜교)의 처벌한 복수극을 그린 작품으로, ‘바둑’이 주요 인물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중요한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더 글로리’에는 총 2곳의 바둑공원이 등장한다. 먼저 문동은이 주여정(이도현)에게 처음 바둑을 배운 장소는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청주중앙공원이다. 청주중앙공원 중앙에는 수령 900년의 은행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 아래서 문동은과 주여정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는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유명하다.
문동은과 하도영(정성일)이 바둑을 두는 장소는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청라호수공원이다. 이 공간에는 대형 바둑판 세트와 바둑알 등 조형물이 설치됐고, 야간에는 바둑판을 연상케하는 조명등이 켜져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현재는 촬영 종료 이후 대형 바둑판 세트만 보존된 상태지만, ‘더 글로리’ 애청자들의 발길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K팝 최단기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진입한 뉴진스의 신곡 ‘디토’. 누구나 가슴 한편에 간직하고 있는 학창 시절의 몽글몽글한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2개 버전의 뮤직비디오는 ‘디토’를 감상하는 주요 관전 포인트다. 그중 뮤직비디오 속 레트로한 감성을 담아낸 로케이션은 곡을 즐기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디토’ 뮤직비디오는 대구에서 촬영됐다. 대구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계성중학교를 중심으로 청라언덕(구름다리), 대구제일교회, 동산의료원(계명대 동산병원) 등이 ‘디토’ 뮤직비디오의 주 배경이다. 그중 모노레일이 지나가는 모습을 뒤로한 채 건물 옥상에서 뉴진스 멤버들이 군무하는 장면이 인상적인데, 이는 동산의료원 옥외주차장에서 촬영된 장면이다. 모노레일은 대구에서 실제 운영 중인 도시철도 3호선(지상철·모노레일)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오묘하게 섞인 이 공간을 찾아 ‘디토’ 안무 챌린지에 참여하려는 이들이 줄을 이을 정도로, 대구의 핫플레이스로 무섭게 떠오르고 있다.
훈남훈녀 특집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던 ENA 예능 ‘나는 솔로’ 11기. 매력만점 출연진 못지않게 촬영 장소인 ‘11기 솔로나라’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1기 솔로나라’는 마치 일본의 소도시를 방문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아기자기한 일본 감성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마을 입구에 커다랗게 서있는 도리이(문)부터 에도시대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드는 일본풍 상점가, 아름다운 조경이 어우러진 정원, 시원한 ‘나마비루’(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선술집까지 실제 일본을 다녀온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이곳은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한 니지모리스튜디오다. 드라마 세트장으로 문을 연 니지모리스튜디오는 일반인에게도 정식 오픈되면서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일본 문화와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으며, 일본식 정통 료칸에서 하루 숙박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