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5연패 몰아 넣은 한화…키움, 롯데 꺾고 3위 사수

by이지은 기자
2022.09.17 00:31:01

한화 허관회, 연장 12회 적시 2루타…개인 첫 타점
키움 17안타 폭발…시즌 팀 한 경기 최다 안타 경신
선두 SSG, NC전 10-0 대승…두산 강승호 9회 결승타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연장 승부에서 KIA 타이거즈를 잡았다.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연장 12회끝에 7-6 승리를 거둔 한화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화는 1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 2연전을 모두 챙기며 3연승을 달린 최하위 한화는 시즌 전적 42승2무84패를 기록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한화의 분위기였다. 마이크 터크먼이 1회 투런포(시즌 12호)를 치며 선제 타점을 내더니 4회 추가 득점도 책임졌다. 5회 KIA 김선빈이 솔로포로 추격했으나, 6회초 하주석의 적시타를 포함해 한화가 2점을 더 내면서 달아났다. 그러자 KIA가 본격 추격에 나섰다. 6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솔로포로 3점 차까지 좁혔고, 8회 김선빈과 류지혁의 연속 적시타 등이 터지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정규이닝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서도 팽팽히 맞섰다. 한화가 10회초 무사 1,3루 기회에서 NC 장현식의 폭투를 틈타 추가점을 내자, KIA는 10회말 류지혁이 동점타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치열했던 공방은 연장 12회에 끝났다. 한화 허관회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한 유로결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프로 데뷔 4년 차만에 기록한 첫 타점은 극적인 결승타점이 됐다.



1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윤산흠이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고, 주현상이 12회를 막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이로써 무려 4시간 52분 동안 진행된 올 시즌 최장 시간 경기도 막을 내렸다.

반면 5연패에 빠진 KIA는 시즌 성적표 62승1무65패로 5위를 지켰다. 6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는 2.5경기로 유지했으나,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발 에이스 양현종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김선빈과 브리토는 각각 솔로포를 기록하며 나란히 3안타를 떄려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9회 추격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12-10으로 승리했다. 타선이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올 시즌 팀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송성문이 5타수 4안타 2득점, 임지열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3위 키움은 시즌 74승(2무56패)째를 올리며 4위 KT 위즈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1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경기. NC에 10대 0으로 승리한 SSG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창원에서는 선두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10-0으로 대파했다. 선발 박종훈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부상 복귀 이래 최고의 피칭을 했다. 타선은 멀티포를 기록한 한유섬(5타수 3안타 4타점)을 필두로 홈런 5개를 몰아쳤다. SSG는 시즌 전적 81승4무44패를 기록하며 2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대구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13-10 승리를 거뒀다. 양 팀 선발이모두 일찍 무너지면서 경기가 화력전 양상으로 전개된 가운데, 두산의 방망이가 조금 더 뜨거웠다. 11-11로 맞선 9회초 2사 1, 2루에서 강승호가 2타점 적시 2루타로 결승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9위 두산은 52승(2무71패)째를 수확했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KT 위즈전은 KT가 1-0으로 앞서던 3회 LG 공격 도중 폭우가 쏟아져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