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1호 도움에 자책골 유도...토트넘, 리그 3연패 탈출

by이석무 기자
2021.10.04 00:16:55

토트넘의 에밀-피에르 호이비에르가 득점을 성공시킨 뒤 자신에게 어시스트해준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토트넘이 리그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3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스톤빌라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 0-3 패배를 시작으로 5라운드 첼시전 0-3 패배, 6라운드 아스널전 1-3 패배까지 이어진 최근 리그 3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4승 3패가 된 토트텀은 승점 12를 기록,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이 기록한 2골에 모두 관여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의 2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7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상대 진영 가운데서 공을 잡아 전방으로 침투한 손흥민은 직접 슈팅을 노리기보다 옆에 있던 호이비에르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호이비에르는 공을 잡자마자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첫 리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전체를 통틀어선 지난 1일 열린 무라(슬로베니아)와의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어시스트다. 아울러 아스널과의 리그 6라운드 경기 득점까지 포함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1-0으로 앞서 나가던 토트넘은 후반 22분 상대 공격수 올리 왓킨스에게 동점골을 내줘 위기에 빠지는 듯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어려운 상황에서 다시 한번 팀을 구했다. 후반 26분 상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으로 찔렀다. 손흥민의 패스는 상대 수비수 맷 타깃의 발을 맞고 아스톤빌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루카스 모우라의 득점과 손흥민의 두 번째 어시스트인 것처럼 보였지만 이후 자책골로 수정됐다. 어쨌든 손흥민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득점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것은 틀림없었다.

다시 1골 차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남은 시간 아스톤빌라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면서 버티는데 주력했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