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스타]'임영웅 등 보러 만명 운집' 미스터트롯, '청주 공연 강행'

by정시내 기자
2021.07.10 00:12:19

9일 ‘1316명..’ 코로나 일일 신규확진자 최다 기록 경신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사실상 셧다운’
‘미스터트롯’ 수도권만 취소 ‘청주 공연 강행에..’ 비판 여론
정부, 코로나 4차 유행 진행 중 ‘외출 자제’ 당부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공연이 줄줄이 취소됐다.

9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316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사태가 바생한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 1275명보다 41명 늘어난 숫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공연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4단계에서도 공연개최는 가능하다. 음악 공연시에는 지정 좌석제를 운영하고 공연장 방역 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최대 5000명까지 관객이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 19 감염 우려가 커지자 공연계는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를 결정했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사진=쇼플레이)


인기 트롯 가수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출연하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수원 공연은 취소됐다.

9일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의 제작사 쇼플레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스터트롯’ 서울 공연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오는 23~25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진행 예정이던 수원 공연은 취소됐다.



제작사 측은 “코로나19의 진정과 함께 다시 한번 관객분들과 건강한 모습으로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관객, 아티스트, 스태프 모두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하게 공연을 관람,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겠다”고 전했다.

다만 오는 10~11일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리는 공연은 변동 없이 진행된다. 청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청주 공연은 회당 2500명 관객이 모이며 4회 진행한다.

이에 한 누리꾼은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4단계 시국에 대규모 1만명 콘서트 강행 막아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전국이 코로나와 변이바이러스로 문제가 심각한데 청주 민원과에서는 콘서트 진행을 막을 수 없다고 한다”라며 “민원을 넣고 연기나 취소를 요청해도 안 돼 청원을 올린다”고 했다.

이어 “이번 콘서트는 청주뿐 아니라 전국에서 (관객이) 오는 것이어서 코로나와 변이바이러스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까 두렵다”라며 “청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아니라 진행한다는 것이 어이가 없다. 이번 콘서트를 연기 또는 취소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지금 상황으로는 공연 취소하는 게 맞다”, “전국에서 관객들 모일 텐데 이건 아니다”, “공연장 주변 상권에 유동인구 많아서 걱정이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8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본격적으로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며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과거 유행보다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당장 오늘도 어제보다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백신 접종자가 지역사회에 많이 누적되더라도 전체 확진자 발생 규모가 커지면 ‘돌파 감염’이나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접종자 내 집단발생 등 모든 확률이 올라간다”며 “지금 이 순간 4차 유행에 대처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더 위기”라고 강조했다.

또 “불요불급한 약속은 취소하고 이동을 최소화해달라.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단검사를 받고 불필요한 회의나 출장은 자제하며 재택근무를 활용해달라”면서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에어컨 등 냉방시설 가동 시 환기에 신경 써주고 출입명부 기재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