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학폭 사과 와중 김연경 SNS 언팔
by김소정 기자
2021.02.11 00:00:0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과거 학교폭력 논란이 제기된 여자 프로배구단 흥국생명 소속 이다영·이재영 선수가 자필 편지로 공식 사과한 가운데 이다영이 김연경 선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친구 끊기) 해 두 사람의 불화설이 기정사실화됐다.
최근 네이트판 등에서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과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사람이 4명이라며 21가지의 피해사례를 열거했다.
글쓴이는 “‘더럽다’ ‘냄새난다’고 옆에 오지 말라고 했다.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라며 “가해자가 함께 숙소를 쓰는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라고 주장했다.
10일 이재영·이다영 선수와 흥국생명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다영은 “학창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며 “피해자분들께서 양해해 주신다면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재영은 “제가 철 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라며 “이제라도 저로 인해 고통받았을 친구들이 받아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다”라고 했다.
구단은 “해당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며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러한 가운데 배구팬들은 이다영이 김연경 선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 한 것에 주목했다. 이다영과 김연경은 최근 불화설에 휩싸였다. 특히 이다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다영은 “나잇살 좀 쳐먹은 게 뭔 벼슬도 아니고 좀 어리다고 막대하면 돼? 안 돼”, “곧 터지겠찌이잉. 곧 터질꼬야아얌. 내가 다아아아 터트릴꼬얌” 등의 글을 공개적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려 논란이 됐다. 특히 이다영이 트위터에 올린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싶다”라는 글은 이번 학폭 폭로글에 도화선이 됐다는 반응이 많다.
학폭 논란 와중 이다영은 김연경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 했고, 김연경은 여전히 이다영을 팔로우한 상태다.
배구팬들은 “이 상황에 이러고 싶냐”, “지금 학폭 논란이 터진 게 김연경 때문이라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너무 어리다”, “기싸움 하지 마라”, “팀 성적 떨어지겠다”, “팀 분위기 망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