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첫 출전 앞둔 문도엽 "저도 한 번 지켜봐 주세요"

by임정우 기자
2018.10.15 06:00:00

문도엽. (사진=문도엽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KPGA 코리안투어 자존심 지키기 위해 최선 다할 테니 한 번 지켜봐 주세요.”

문도엽(27)이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무대는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PGA 투어 대회인 더 CJ컵(총상금 950만 달러)이다. 문도엽은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그는 “꿈에 그리던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며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머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을 펼치는 만큼 잘 준비해서 KPGA 코리안투어의 자존심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생애 첫 PGA 투어 출전을 앞둔 문도엽은 지난 12일 제주도로 내려가 대회가 열리는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코스 적응에 초점을 맞추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코스부터 클럽하우스, 연습장 등에 대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는 “지금까지 가본 대회 코스 중에서 가장 정리가 잘 된 것 같다”며 “실력이 그대로 나오는 정직한 코스다. PGA 투어는 역시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클럽하우스와 연습장 등도 완벽하다”며 “주최 측에서 골프를 잘 치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준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도엽이 말하는 실력이 그대로 나오는 정직한 코스라는 말은 무엇일까. 친 대로 공이 간다는 의미로 상태가 좋은 코스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에 대해 문도엽은 “코스 핑계를 댈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상태다”며 “실수가 나온다면 100% 내 책임이다. 내 실력을 확실하게 점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문도엽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특별한 목표를 세웠다. 그는 “더 CJ컵 최우선 목표는 내 부족함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다”며 “그렇다고 해서 성적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컷 통과 없이 4라운드로 치러지는 만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