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판페르시 연속골' 10명 뛴 맨유, 웨스트햄에 진땀승
by이석무 기자
2014.09.28 00:51:55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로빈 판 페르시가 2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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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앞선 라운드 경기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홈에서 웨스트햄을 천신만고 끝에 눌렀다.
맨유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초반에 터진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6차례 경기에서 2승째를 챙기며 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순위는 13위에서 10위권 이내로 도약했다. 앞선 레스터시티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앞서다 3-5 역전패를 당했던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이날 맨유는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 조니 에반스 등 수비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해 큰 공백이 생겼다. 때문에 19살의 신인 패디 맥네어가 이날 센터백으로 1군 데뷔전을 가졌다. 아울러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19살 레프트 풀백 루크 쇼도 부상을 딛고 맨유에서 리그 데뷔전에 나섰다.
쇼-마르코스 로호-맥네어-하파엘로 이어진 포백 수비라인 가운데 19살 선수가 2명이나 될 정도로 맨유 수비진은 불안함이 역력했다.
공격진에는 팔카오와 로빈 판 페르시가 투톱으로 나섰고 웨인 루니가 쉐도 스트라이크 역할을 맡았다. 좌우 측면 날개는 앙헬 디마리아와 안데르스 에레라가 맡았고 달레이 블린트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책임졌다. 골문은 다비드 데헤아가 지켰다.
반면 웨스트햄은 에콰도르 출신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와 세네갈 출신의 디아프라 사코가 투톱으로 나선 4-2-2-2 전술을 들고 나왔다.
맨유는 초반에 일찍 2골을 터뜨리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했다. 전반 5분 하파엘의 크로스를 받은 루니가 골로 연결시켜 먼저 앞서나갔다. 루니의 시즌 첫 번째이나 맨유 입단 후 209번째 득점이었다.
전반 22분에는 판 페르시의 득점까지 폭발했다. 에레라의 패스를 팔카오가 살짝 옆으로 밀어줬다. 이를 받은 판 페르시가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대각선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후 경기 흐름은 웨스트햄 쪽으로 급격히 넘어갔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사코의 헤딩골로 한 골을 만회한 웨스트햄은 이후 오히려 경기 주도권을 잡고 맨유를 몰아붙였다.
설상가상으로 맨유는 후반 14분 루니가 상대 선수 스튜어트 다우닝을 걷어차는 거친 파울을 범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까지 안고 싸워야 했다.
맨유는 남은 시간 웨스트햄의 일방적인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계속해서 맨유 문전에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간신히 실점을 모면했지만 맨유의 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특히 공중볼 싸움에서 열세를 보이다보니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맨유는 후반 43분 상대 스트라이커 케빈 놀란에게 골을 허용하며 좌절하는 듯 했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맨유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이날 1군 데뷔전을 가진 어린 수비수 맥네어는 몇차례 결정적인 수비를 해내며 비교적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수비에 큰 불안함을 드러내며 앞으로 험난한 여정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