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결승 헤딩골' 이청용, 볼턴 FA컵 4강행 견인

by이석무 기자
2011.03.13 00:37:38

▲ 버밍엄과의 FA컵 8강전에서 결승 헤딩골을 터뜨린 이청용.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23.볼턴 원더러스)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소속팀의 FA컵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청용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세인트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버밍엄과의 2010-11 FA컵 8강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에 헤딩 결승골을 성공시켜 볼턴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세 번째 골을 터뜨린 이청용은 시즌 공격포인트를 3골 7어시스트로 늘렸다. 특히 지난 해 11월 뉴캐슬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린 뒤 3개월여만에 터진 득점이라 의미가 더했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져 벤치를 지킨 이청용은 1-1 동점이던 후반 16분 이반 클라스니치를 대신해 경기에 투입됐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기용된 이청용은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플레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청용이 가세한 이후 공격에 활기를 되찾은 볼턴은 결국 후반 21분 케빈 데이비스가 상대 수비수 커티스 데이비스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2-1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는 듯 했던 볼턴은 곧바로 버밍엄 공격수 케빈 필립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2-2로 맞선 후반전 45분경 이청용이 해결사로 나서면서 볼턴은 극적으로 승리를 품에 안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데이비스가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이청용이 과감한 헤딩으로 연결해 버밍엄의 골망을 갈랐다.

이청용의 결승골 덕분에 볼턴은 1999-2000시즌 이후 11년만에 FA컵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