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서 "일본인 전문 배우요?..감사하죠"(인터뷰)
by김영환 기자
2011.02.02 09:20:17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장윤서가 일본인 캐릭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뛰어난 일본어 실력을 바탕으로 일본인 캐릭터 독점(?) 욕심을 내고 있는 것.
실제로 장윤서는 지난해 종영한 드라마 `도망자 플랜비`부터 현재 방영중인 OCN 금요드라마 `야차`까지 연거푸 일본인 배역에 캐스팅됐다.
`도망자`에서 장윤서는 선박 사업가 카이(다니엘 헤니 분)를 유혹하는 일본인 후미코로, `야차`에서는 백록(조동혁 분)에 연정을 품는 일본 기생 미요로 분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더라고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한창 일이 안 풀릴 때 좌절하기보다는 일본어 공부라도 하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이렇게 도움이 되더라고요."
장윤서는 2006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이다. 미스코리아 출신들은 내숭을 떨거라는 선입견을 깨고 장윤서는 명랑 쾌활한 모습을 숨김없이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재기발랄한 미스코리아라는 이미지가 덧칠해졌고 뒤이어 제46회 미스인터내셔널 선발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목에 깁스를 하고 다녔어요. 자연스레 프로그램에 소홀해지게 되고요. 사람들이 노력 안 하는 사람이라는 걸 금세 알아채더라고요. 미스코리아는 매년 탄생하잖아요. 제가 제 복을 스스로 차버린 거나 마찬가지였죠."
장윤서는 이후 초심으로 돌아갔다. 지금도 매주 한 번은 한다는 등산을 이 때부터 시작했고 일본어 공부도 이 때 파고들었다. 고등학교 시절 제2외국어가 일본어였던 것이 도움이 됐다. 그렇게 그녀가 스스로 "군대를 다녀왔다"고 표현한 2년이 훌쩍 갔다.
"2009년 지금 매니저 오빠들을 만났어요. 뭐든 열심히 할테니 일만 시켜달라고 했죠. 그 결과가 `도망자`로 이어진 건데 힘들었을 때 해둔 일본어 공부가 빛을 발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더라고요."
간신히 얻은 두 번째 기회는 처음보다 화려하진 않았다. 그러나 그보다 절실하고 소중했다.
장윤서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봤다. 장윤서는 "시상식에 가보고 싶다"고 의외의 답을 내놨다. 그러나 이유가 다소 달랐다. 수상이 목적이 아니라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는 것.
"연말 시상식 때 연기자들 보면 울면서 수상 소감을 말하잖아요. 그 분들도 많이 고생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그 자리에 선다면 같이 고생했던 분들에게 일일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어요."
(사진=김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