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파로프 결승골' 우즈벡, 쿠웨이트 꺾고 8강 사실상 확정

by이석무 기자
2011.01.13 00:04:05

▲ 아시안컵 A조에서 2연승으로 8강행을 사실상 굳힌 우즈베키스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중앙아시아의 강호' 우즈베키스탄이 사실상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우즈베키스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AFC 아시안컵 A조 2차전에서 후반전 세르베르 제파로프(FC서울)의 결승골에 힘입어 쿠웨이트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카타르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우즈베키스탄은 승점 6점을 확보, 큰 이변이 없는 한 8강행이 가능해졌다. 반면 쿠웨이트는 중국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게도 패하면서 탈락을 눈앞에 뒀다.

쿠웨이트는 곧이어 열릴 카타르-중국전에서 카타르가 이기고 자신들이 카타르를 큰 점수차로 꺾은 뒤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을 이겨줘야만 세 팀이 1승2패가 돼 골득실차로 8강행을 기대해볼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체력적인 우위를 앞세워 쿠웨이트를 부지런히 공략했다. 득점 찬스도 훨씬 많았고 볼점유율에서도 앞섰다.

선제골은 전반 41분 우즈베키스탄이 뽑았다. 쿠웨이트 진영 가운데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막심 샤츠키흐가 절묘하게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샤츠키흐가 찬 프리킥이 동료의 등에 맞고 굴절돼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전 들어 훨씬 공격적으로 나선 쿠웨이트는 4분만에 만회골을 뽑았다. 교체로 들어온 하마드 나예프가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바데르 알 무트와가 성공시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쿠웨이트의 역전 분위기로 흘러가던 경기는 제파로프의 한방으로 완전히 뒤집어졌다. K리그 FC서울에서 활약 중인 제파로프는 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연결된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쿠웨이트 골문 오른쪽을 뚫었다.

K리그에서도 빛났던 제파로프의 탁월한 기량이 다시한번 위력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 벌써 2번째 골이었다. 득점을 성공시킨 순간 제파로프는 마치 체조선수처럼 백텀블링을 펼쳐 기쁨을 나타냈다.

쿠웨이트는 최소한 무승부를 만들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의 수비를 끝내 뚫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득점자
막심 샤츠키흐(전41) 세르베르 제파로프(후20.이상 우즈베키스탄) 바데르 알 무트와(후4.페널티킥.쿠웨이트)

▲우즈베키스탄(감독 바딤 아브라모프) 4-5-1
FW : 알렉산더 게인리흐(후29.올림 노브카로프)
MF : 세르베르 제파로프 - 막심 샤츠키흐(후9.자수르 카사노프)- 사냐르 투르수노프(후45.바기즈 갈리울린)- 아지즈벡 하이다로프 - 티무르 카파드제
DF : 스타니슬라프 안드레에프 -  오딜 아크메도프 - 안주르 이스마일로프 - 빅토르 카르펜코
GK : 이그나티 네스테로프

▲쿠웨이트(감독 고란 투페그지치) 4-4-2
FW : 바데르 알 무트와 - 유세프 나세르
MF : 왈리에드 알리(후26.압둘라지즈 마샨) - 자라 알 아티키(후1.하마드 나예프) - 타랄 알 아메르 - 파하드 에네지
DF :  파하드 아와드(후25.아잡 알제미) - 아메르 마투그 - 후사인 파드헬 - 야쿠브 알 타헤르
GK : 나와프 알 칼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