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첫 결장' 볼튼, 선덜랜드에 덜미
by송지훈 기자
2010.12.19 00:05:16
| ▲ 볼튼전 선제 결승골 직후 환호하는 선덜랜드 공격수 대니 웰벡(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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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올 시즌 처음으로 정규리그 무대서 결장한 가운데, 소속팀 볼튼원더러스(감독 오언 코일)가 선덜랜드(감독 스티브 브루스)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분패했다.
볼튼은 18일 밤(이하 한국시각) 영국 선덜랜드 소재 스타디움오브라이트에서 열린 201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서 홈팀 선덜랜드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볼튼은 올 시즌 4패(6승8무)째를 허용하며 승점(26점) 추가에 실패했고, 순위 또한 7위로 내려앉아 선두권 도약 노력에 제동이 걸렸다. 반면 홈팀 선덜랜드는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 속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6승(9무3패)째를 기록했고, 승점을 27점으로 끌어올려 리그 5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이청용은 90분 내내 벤치에 머물며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후반 들어 몸을 풀기도 했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볼튼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이끈 바 있는 이청용이 정규리그서 결장한 건 올 시즌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안컵 차출을 앞둔 이청용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코일 감독이 나름의 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볼튼은 이청용의 빈 자리를 절감하며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앙과 측면이 모두 봉쇄당해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외려 상대에게 여러 차례 역습을 허용하며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이청용을 대신해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장한 마르틴 페트로프는 후반18분 공격수 이반 클라스니치와 교체돼 일찌감치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이후 교체 투입된 타미르 코헨과 호드리고 또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코일 감독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선제골이자 결승골 또한 기세를 살린 홈팀 선덜랜드의 몫이었다. 전반32분에 볼튼 위험지역을 파고든 공격수 대런 벤트의 왼발 크로스가 골키퍼 유시 야스켈라이넨의 몸에 맞은 뒤 굴절됐고, 이를 정면에서 쇄도하던 대니 웰벡이 다이빙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포를 터뜨렸다.
이후 양 팀은 슈팅을 주고받으며 공방전을 벌였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진의 선방이 겹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득점자
대니 웰벡(전반32분/선더랜드)
▲선덜랜드(감독 스티브 브루스) 4-4-2
FW : 아사모아 기얀(후29.부데바인 젠덴)- 대런 벤트
MF : 대니 웰벡 - 키어런 리처드슨 - 리 캐터몰 - 조던 헨더슨
DF : 필립 바슬리 - 안톤 퍼디낸드 - 존 멘사(전22.아메드 알 무하마디) - 네둠 오누오하
GK : 크레이그 고든
▲볼튼원더러스(감독 오언 코일) 4-4-2
FW : 요한 엘만데르 - 케빈 데이비스
MF : 매튜 테일러(후39.호드리고) - 파트리스 무암바(후38.타미르 코헨) - 스튜어트 홀든 - 마르틴 페트로프(후18.이반 클라스니치)
DF : 폴 로빈슨 - 잿 나이트 - 게리 케이힐 - 새뮤얼 리케츠
GK : 유시 야스켈라이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