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작가 "제 작품에 자존심 있다"..표절설 일축

by김용운 기자
2010.12.15 00:46:28

▲ SBS `시크릿가든`의 한 장면

[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김은숙 작가가 만화가 황미나 작가의 웹툰 `보톡스` 표절 제기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작가는 1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화나는 일이 생겼습니다. 만화가 황미나씨께서 제 드라마가 본인의 웹툰을 '이것저것' 가져다 표절을 했다고 주장하셨어요”라고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김 작가는 “황 작가님은 조목조목 `이대목 저대목 표절이다`라고 밝히셔야 했습니다”며“ 두루뭉술 `이것저것` 이라고 하신 부분은 정말 무책임하고 실망스럽습니다. 황 작가님께서 본인 작품에 자존심이 있는 것처럼 저도 제 작품에 자존심이 있습니다”라고 표절설을 일축했다.

김 작가는 “제 데뷔작인 `태양의 남쪽`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드라마에선 남녀 주인공이 '시'같은 편지를 주고받고 여주인공은 직접 시를 낭송까지 합니다” 며 “그럼 제가 황작가님이 제 드라마를 표절하셨네요? 하면 기분이 어떠십니까?"고 되물었다.

끝으로 김 작가는 “제가 `보톡스`라는 웹툰을 보았다면 더 조목조목 반박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한 번 표절이라고 찔러보고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행동 정말 화나네요. 이상입니다”라며 오히려 황 작가에게 해명을 듣고싶어 했다.



한편 황 작가는 14일, 매주 화요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게재하는 웹툰 `보톡스` 대신 공지문을 올려 “여기저기서 `보톡스`를 보고 슬그머니 고쳐서 만든 것 같은 것들이 자꾸 보여서 무서워서 원고를 못하겠다”며 “만화가는 언제까지나 이렇게 소재 제공자로만 존재해야 하는지 속이 터진다. 이제는 정말 소재 제공을 그만두고 싶다. 너무나 속이 터지고 그들이 이걸 또 보는 것이 너무 싫어서 원고 못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여기에 황 작가의 동생인 황선나 씨는 황 작가의 팬카페를 통해 “최근에 방송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어느 드라마가 황미나의 웹툰 `보톡스`의 이것저것이 마구 나오고 있다”면서 발영어, 패션테러리스트, 남주가 여주 직장에 찾아가 괴롭히는 설정, 시가 등장하는 상황 등을 예로 들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황 작가의 공지글과 황 작가 동생의 글을 통해 `시크릿가든`을 표절 드라마로 추측했고 14일 오후부터 `드라마 시크릿가든 표절설`로 보도가 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