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DF 캐러거, '삼사자 군단' 컴백할 듯

by송지훈 기자
2010.05.09 06:15:00

▲ 리버풀 중앙수비수 제이미 캐러거(사진_gettyimages/유로포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리버풀의 중앙수비수 제이미 캐러거가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한 달 여 앞두고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대표팀에 컴백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시각)자 보도를 통해 '카펠로 감독이 최근 캐러거에게 대표팀 복귀를 요청했으며, 캐러거가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캐러거는 3년 전인 2007년 7월 대표팀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당시 캐러거는 "대표팀 멤버로 꾸준히 선발되고는 있지만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대표팀 명단의 한 자리만 차지하는 역할은 싫다"고 은퇴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카펠로 감독이 은퇴 선수인 캐러거를 다시금 호출한 건 존 테리(첼시)와 더불어 기존 대표팀 중앙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리오 퍼디낸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컨디션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현재 리오 퍼디낸드는 등 부상과 사타구니 부상이 겹쳐 정상적인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는 레들리 킹(토트넘 핫스퍼), 졸리언 레스콧(맨체스터시티) 등의 대체 중앙수비자원이 있지만, 카펠로 감독은 이들보다는 캐러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데일리 메일'은 리버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캐러거가 대표팀에 부름에 응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보도했다.

카펠로 감독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잉글랜드 30명 예비엔트리 발표 시점에 캐러거의 A대표팀 복귀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캐러거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 참가해 동료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캐러거는 지난 1999년 잉글랜드대표팀 멤버로서 A매치에 데뷔했으며, 은퇴를 선언하기까지 총 34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