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 "세계 기록에 맞춰 준비해왔다"

by노컷뉴스 기자
2008.08.03 09:07:03


[노컷뉴스 제공] “자유형 400m는 물론이고 200m, 1500m에서도 좋은 성적 가져오겠다”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5일 앞두고 결전지로 향한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19·단국대)이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3일 오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대한항공 851편을 이용해 베이징으로 출발한 박태환은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기록 작성에 맞춰서 열심히 준비해 온 만큼, 좋은 성적표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 선수단 단복을 차려입고 시종 밝은 표정을 보인 박태환은 최근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베이징올림픽에서 가장 보고 싶어하는 경기’로 자신의 경기가 뽑히는 등 국민들의 고조된 관심에 대해 “정말 너무 감사드린다. 한편으로는 부담스럽지만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최선다할거고, 400m 물론이고 200m와 1500m에서 좋은 성적 내서 국민여러분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7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자유형 400m의 최강자로 떠오른 박태환은 오는 9일 400m 예선을 시작으로 첫 메달에 도전하며, 8명이 진출하는 결승전은 10일 오전에 열린다.

박태환은 올해 자유형 400m 세계 랭킹 1위인 호주의 그랜트 해켓(3분43초15)보다 0.44초 느린 3분43초59(아시아기록)로 3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세계 기록(3분40초08)을 목표로 잡고 훈련해 해 온 만큼 자신의 최고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종목인 자유형 400m를 비롯해 200m와 1500m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박태환은 일단 이날 오후 결전지인 국립아쿠아틱수영장(워터 큐브)에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일부터는 오전, 오후로 두 차례 훈련을 통해 5,6천m의 훈련량을 갖고 갈 계획”이라는 박태환은 “일주일도 채 안남았는데 남은 기간 동안 몸조리 잘해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마지막까지 컨디션 조절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열심히 해 온 만큼 실전에서도 좋은 경쟁해서 좋은 기록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