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으로 느끼는 애도…서울시향 '퇴근길 토크 콘서트'
by장병호 기자
2018.05.15 17:27:56
시민들 지친 일상 다독이는 공연 시리즈
헨델·비탈리·슈베르트 등 명곡 선보여
18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 서울시향 ‘퇴근길 토크 콘서트’의 한 장면(사진=서울시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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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시민들의 지친 일상을 다독이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퇴근길 토크 콘서트’가 ‘애도’를 주제로 한 공연을 선보인다. 서울시향은 오는 18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2018 퇴근길 토크 콘서트 II-애도’를 개최한다.
서울시향은 2016년부터 시민들이 퇴근길에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시내 곳곳에서 퇴근길 콘서트를 진행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일상적인 장소 곳곳에서 만나는 클래식 공연에 특별한 스토리를 더해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올해 총 4회로 예정한 퇴근길 토크 콘서트 중 두 번째 순서다. ‘애도’라는 특별한 주제로 프로그램을 꾸민다. 개인의 슬픔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는 애도의 정서와 클래식 음악의 관계성을 전문가 설명으로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시련·슬픔·이별·기억으로 이어지는 애도의 다양한 방법을 연주와 영상으로 함께 들여다본다.
서울시향 금관주자들과 타악기 수석 에드워드 최가 연주하는 퍼셀의 ‘메리 여왕의 장례식’ 중 서주로 막을 올린다. 현악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비장한 선율이 돋보이는 헨델의 ‘사라반드’를 선보인다. 포레의 ‘꿈을 꾼 후에’로 사랑의 슬픔을 전한다. 한지연 제1바이올린 수석은 오르간 반주로 비탈리의 ‘샤콘느’를 들려준다.
이밖에도 에스토니아 출신의 동시대 최고 작곡가로 꼽히는 패르트의 ‘벤저민 브리튼을 추모하는 성가’, 피아졸라 ‘망각’,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 등을 연주한다. 시인 문태준이 자신의 시 ‘가재미’를 직접 낭독하며 ‘영원한 이별’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정윤수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교수가 진행자로 나선다. 전석 비지정 자유석이며 티켓 가격은 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