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살해 20대, 증거인멸 정황…‘우발적 사고’ 주장 흔들
by김영환 기자
2026.05.06 21:45:36
빨래방서 혈흔 옷 세탁·차량·흉기 유기
경찰, 신상공개·사이코패스 검사 검토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범행 직후 잇따라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의 범행 경위와 계획성 여부를 집중 수사하는 한편 신상 공개와 사이코패스 검사도 검토하고 있다.
| | 긴급 체포되는 여고생 살인 혐의 피의자 (사진=연합뉴스) |
|
6일 경찰에 따르면 귀가 중이던 17세 여고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20대 남성 장모 씨는 이후 무인세탁소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혈흔이 묻은 의류를 세탁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삶을 비관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범행 이후 행적에서는 조직적인 증거 인멸 시도가 확인되며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장 씨는 도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이동한 뒤 인근 주차장에 차량과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버리고 이후 택시를 타고 다시 이동하는 등 흔적을 지우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시간 내 여러 차례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점에서 우발 범행이라는 주장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장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범행의 잔혹성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 여부와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검토할 방침이다.